철강업계, 친환경 설비 구축 '총력전'
兆 단위 투자…정부 규제 강화 적극 대응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1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설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혐의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됐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조 단위의 대대적인 환경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환경규제는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올해부터 대기오염물질 농도기준도 전년대비 평균 30%를 강화했다. 지난 4월에는 대기 총량규제 대상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권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철강도 이러한 환경규제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철강기업들의 환경투자를 종용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환경투자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는 오는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35% 감축 목표를 세우고 2019년부터 3년간 약 1조800억원의 대규모 환경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총 9700억원 가량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과 광양제철소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확대와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수증기(H20)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로 탈진-탈황-탈질로 이어지는 '친환경 소결 라인'의 한 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년 전체 설비투자의 11% 가량을 환경개선분야에 투자했지만 지난해부터는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면서 "경기 위축으로 전체적인 투자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환경투자만큼은 비용감축 없이 계획대로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각 고로 소결공장에서 배출하는 배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까지 총 3723억원을 투입해 당진제철소 1,2,3소결공장 청정설비를 건설했다. 1,2소결 청정설비의 경우 지난해 가동에 들어갔으며, 3소결은 올해 6월 완공돼 본격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 4900억원 가량을 환경 개선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 설치를 통해 폐열을 회수하고 증기와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설비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50만톤 이상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역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설비 구축 확대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내년에 포항공장 형강생산라인 가열로와 부산공장 용융아연도금 생산라인에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를 각각 1기와 4기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올해 부산 신평공장 가열로에 SCR설비를 우선적으로 설치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약 80% 저감시키며 환경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포항공장과 부산공장에 SCR설비가 추가로 설치되면 동국제강은 총 6기의 SCR설비를 운용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향후에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라며 "지속적인 환경투자로 비용적인 부담은 크지만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