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부
BNB 발행으로 서비스 차별화 성공
②ICO로 거래소 설립...직원급여, 런치패드 참여, 결제까지
비트코인이 3000만원을 돌파하며 가상자산거래소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다. 설립된지 불과 3년만에 일반 가상자산거래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거래, 마진거래, 선물·옵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블록체인 업계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팍스넷뉴스가 바이낸스만의 독특한 운영방식과 그간의 성과, 전략을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2017년 열풍을 일으켰던 ICO(가상자산공개)에서 가장 성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2곳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이더리움, 서비스에서는 바이낸스다. 


바이낸스는 ICO를 통해 모집한 투자금으로 설립된 거래소다. 2017년 바이낸스는 BNB(바이낸스 코인)를 발행해 ICO를 진행했다. 총 2억개가 발행됐으며 이 중 40%는 창업자 및 팀에게 돌아가고, 10%는 엔젤 투자자에게 주어졌다. 이 때문에 바이낸스는 주식회사가 아니라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ICO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된 BNB는 1억개다. ICO를 통해 1개당 0.1달러(108원)에 판매됐으며, 당시 모집한 자금은 1500만달러(약 162억원)였다.


BNB 발행은 바이낸스와 다른 가상자산거래소(탈중앙화거래소 제외) 간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핵심 포인트다. 2018년부터 수많은 거래소가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했지만 대부분 투기에 이용되거나 거래소의 이용자 부족으로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반면 BNB는 바이낸스 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오히려 시세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먼저 BNB는 바이낸스 전체 생태계를 움직이는 주축 역할을 한다. 바이낸스 이용 거래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바이낸스의 IEO(가상자산 거래소 공개)인 바이낸스 런치패드(Launchpad) 참여를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바이낸스 덱스(DEX, 탈중앙화 거래소)가 운영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과 같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결제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BNB는 바이낸스 직원 급여로도 사용됐다. 바이낸스는 2017년 거래소 중 처음으로 자사코인을 발행해 직원 급여로 지급했고, 직원들은 바이낸스 BTC마켓에 상장된 BNB코인의 매매를 통해 현금화했다. 코인급여지급은 선택사항이지만 직원의 90%가 BNB를 선호했다. 현금화가 쉽고,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때문이다.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거래소로 성장하면서 BNB의 가치도 점차 상승해 2020년 12월 현재 38달러(약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중에서는 시가총액 9위에 해당한다. 



BNB 시세 상승 추이 / 출처 = 코인마켓캡



바이낸스는 일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는 물론 시파이(Ce-Fi, 중앙화 금융) 서비스도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서도 BNB와 바이낸스의 자체 블록체인인 바이낸스체인(Binance Chain)이 활용된다. 


탈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덱스는 바이낸스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돼 2019년 4월 출범했다. 디파이가 새로운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러 중앙화 거래소들이 덱스 인수에 나서고 있지만, 덱스를 직접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것은 바이낸스가 유일하다.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바이낸스덱스는 P2P 거래를 지원하며, 상장 또한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제안과 투표 등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용자들은 BNB를 통해 바이낸스덱스에 상장될 코인을 제안하거나 투표할 수 있다. 코인 전송과 지갑 생성은 바이낸스체인을 이용한다. 2020년 12월 기준 바이낸스덱스에는 154개의 코인이 상장됐으며 P2P 거래 총 주문량은 60억달러(약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BNB를 덱스에 이용하지 않아도 스테이킹을 통해 디파이 참여할 수 있다. 바이낸스 체인의 노드가 아니더라도 BNB 스테이킹에 참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여러 디파이 프로젝트나 덱스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바이낸스 내에서 덱스, 스테이킹, P2P거래 등 디파이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디파이와 시파이 연결을 위해 ▲디파이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1억 달러 규모 액셀러레이터 펀드 출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을 통한 디파이와 시파이의 연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양한 체인 기반 코인을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 연결하는 브릿지 프로젝트 '토큰 카넬(Canal)' ▲바이낸스 체인 커뮤니티의 프로젝트 지원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바이낸스는 거래소, 디파이, 결제사업, 파생상품 거래, 자체 블록체인 개발까지 블록체인 기업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빠른 속도로 구현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코인베이스도 규모가 큰 거래소이지만 미국 금융당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비지니스를 하고있기 때문에 바이낸스처럼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또 "가장 거래가 많은 코인이 주로 상장되고 거래금액도 다른 거래소에 비해 높아 모든 프로젝트의 최종 상장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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