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쿠팡이츠·위메프오, 올해도 '히트 앤 런'
DH-배민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에 "해볼 만 하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2일 09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등 배달앱 시장의 후발주자들이 올해도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에 제동을 걸면서 이들 업체가 점유율 상승을 노려볼만한 여지가 생긴 까닭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부산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힌 가운데 올 들어서는 다수의 광역시 및 기방 거점도시까지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쿠팡이츠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5%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사업지가 확장되는 올해는 영향력을 더욱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프오 역시 점유율 상승을 목표로 사업반경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기존 강자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달리 '착한 수수료'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어 틈새시장을 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판매자와 고객에 더욱 도움이 되는 구조인 만큼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저변을 넓히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확장전략을 내세운 배경에는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한 회사(DH) 품에 들어가지 않게 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요기요를 거느리고 있는 DH는 지난해 12월 13일 배민 지분 88%를 4조7500억원에 취득키로 하고 30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점유율 1·2위 업체가 사실상 한 몸이 돼 시장의 90%를 차지하겠단 계획이다. DH의 의도대로 됐다면 쿠팡이츠와 위메프오는 날개를 펴기도 전에 존재감을 잃을 뻔 했다. 독점 사업자가 된 DH가 타겟 마케팅을 통해 쿠팡이츠·위메프오 고객까지 흡수할 여지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공정위는 DH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DH에게 배달의민족을 인수할 경우 현재 보유 중인 요기요를 매각할 것을 명령한 것이다.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너무 큰 데다 후발주자들의 경쟁력이 아직 약하기 때문에 DH계열이 독점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논리다.


DH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정위의 명령에 따르기로 했다. 이에 올해 국내 배달앱 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1·2위 사업자가 독립 영업하는 가운데 3·4위 업체가 추격하는 모습이 전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츠나 위메프오로서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후발주자들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쿠폰, 적립 등 비용이 투입되는 판촉행사를 끊임없이 벌여야 하기 때문에 점유율 상승과 회사 손익의 반비례 현상이 어느 정도까지 좁혀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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