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보험·글로벌·디지털'에 힘 싣는다
'10년 만에 부활' 부회장직, 보험·글로벌 부문 전담···디지털 관련 총괄 역할도 확대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B금융지주가 10년 만에 부회장직을 신설해 보험과 글로벌 부문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긴다. 또한, 기존 디지털혁신총괄(CDIO)을 디지털플랫폼총괄(CDPO)로 바꾸면서 디지털 부문에 대한 책임 범위를 넓혔다. 


이는 보험과 글로벌, 디지털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해당 부문들은 최근 몇 년간 그룹의 전체 자산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꾸준히 키워온 영역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0년 만에 부회장직을 신설, 양종희 현 KB손해보험 대표를 내정했다. 양 대표는 올해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안착과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등 보험 자회사들 간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는 업무를 주로 맡을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히 추진되는 다양한 해외 사업을 지휘하는 역할도 맡는다. 


더불어 KB금융은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혁신총괄(CDIO)을 디지털플랫폼총괄(CDPO)로 변경했다. CDPO는 말 그대로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포함해 디지털 플랫폼 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품질보증 업무까지 맡을 예정이다. 한동환 현 CDIO가 CDPO를 이어서 맡는다.


또한, 고객상담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과 콜봇 등을 도입해 서비스 속도와 질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을 스마트고객총괄직을 신설했다. 새롭게 마련된 스마트고객총괄은 허상철 현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전무가 겸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그룹 내 AI 관련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지원하는 AI혁신센터도 신설했다. 센터장엔 전성표 현 KB국민은행 미래컨택센터추진단 본부본부장이 내정됐다. 


KB금융지주는 보험업 부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에 10년 만에 부활한 지주 부회장직의 주된 업무도 보험과 글로벌 사업이 될 예정이다. KB금융 전체 자산에서 보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출처=KB금융지주>


KB금융은 현재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보험업을 확대하는 곳이다. KB생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생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푸르덴셜생명보험을 2조원대에 인수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KB금융 내 보험업 자산 비중은 9%에서 12%로 증가하고, 보험업 순이익 비중도 7%에서 11%로 늘어날 것으로 KB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생보와 손보 양쪽에서 모두 5위권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부문에서 다소 '후발주자'였던 KB금융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내고 있다. 가령 올해에만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67%를 취득하면서 1대주주가 됐고, 국민카드도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전문금융사인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지분 8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미얀마에선 올해 국민은행이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최초로 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KB금융은 디지털 부문에서도 선두그룹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 승인 명단에도 KB금융 주요 자회사인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가 포함됐다. 


이번 조직 개편과 경영진 인사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핵심 사업인 보험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추진력을 높이고,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 KB금융지주 [승진] ◇ 전무 ▲ 감사담당 맹진규 ◇ 상무 ▲ IR부장 권봉중 ▲준법감시인 서혜자 ■ KB국민...

국민銀,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주택금융 전문은행 역량 발휘할 것"

새 수장 맞이하는 KB손보, 첫 과제는

쪼그라든 수익성 개선 집중…내실경영 방향성 이어갈듯

4대 은행株, 배당 확대 랠리···올해도?

금융당국 수장들 일제히 자제 권고···시장서도 배당 축소 예측

KB모바일인증서, 연말정산 이용 가능

행안부 주관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 위한 시범사업'서 은행권 유일 사업자로 선정

인프라펀드, '맹탕' 피하려면

인프라 사업 취재를 위해 여러 건설사 실무진을 자주 만나면서 한 결 같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예전 같지 않다"...

국민카드 印尼 법인, IFC서 5000만달러 조달

루피아로 발행···현지 기업 대상 '공급망 금융' 상품 출시 등

김종필 대표, KB인베스트 '최장수 CEO' 우뚝

회사 설립 이래 최초 4년 임기

금융위, 불법 공매도 한 증권사 적발… "엄중 제재" 外

금융위, 불법 공매도 한 증권사 적발… "엄중 제재" [조선비즈] 금융위원회가 증권회사들의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

KB금융, 부회장직 부활···'서열 변화' 영향은

실질적인 2인자 은행장과 경쟁구도?

증권사 '페이' 전쟁...후발주자는 누구?

KB페이·신한 페이판 등 계열사 PG 적극 활용...내년 증권사 각축전 전망

KB금융, 손보 등 3개 계열사 CEO 교체

증권·카드 등 6개 계열사 연임 추천···자산운용은 단일 체제로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우직한 10년 만들 것"

본업강화·지주 협업 등···"고정관념 부수고 업 뛰어넘어야"

윤종규 KB금융 회장 "금융플랫폼 기업 변모"

그룹 경영전략회의서 재차 강조

도규상 "대출자금, 특정 자산 쏠림현상 주시"

은행권에 "고액 신용대출 관리 강화" 당부도

토스 등 7개사 예비허가···카카오페이 '심사연장'

SC제일銀도 예비허가···본허가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