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인해 입지가 위축되던 조 부사장은 ㈜한진에서 입지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진은 30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조현민 전무는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조현민 부사장은 ㈜한진에서 기존 류경표 대표이사 부사장(경영관리 총괄), 노삼석 대표이사 부사장(사업 총괄) 체제에서 한 축을 담당하며 역량을 확대하게 됐다.

㈜한진 관계자는 "급속히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리더십·전문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조현민 부사장은 그동안 공유가치창출(CSV)과 신사업 프로젝트를 맡았다. ▲함안수박 공동마케팅 ▲원클릭 플랫폼 서비스 ▲선불 카드와 배송이 결합한 기프트 카드 ▲친환경 날개박스 공동구매 플랫폼 ▲친환경 택배전기차 개조사업 ▲랜선 월드 맛집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조현민 부사장의 승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는 그룹 내 보폭을 넓히며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부사장,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 토파스여행정보 신사업·사업전략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위해 한진칼과 KDB산업은행간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지주사(한진칼)와 항공 관련 계열사(토파스여행정보) 경영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조현민 부사장 입장에서는 ㈜한진이 자신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조현민 부사장은 이날 겸직하고 있던 한진칼과 토파스여행정보 임원직에서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