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철강업계 달군 10대 뉴스는
'코로나19' 여파 힘겨운 시간 감내...사업재편·인수합병 적극 추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13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업계가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0년을 마무리했다. 국내 철강기업들은 연초부터 전세계에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극심한 수요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며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 한편에서는 위기 돌파를 위한 대대적인 사업재편과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도 했다. 새해도 철강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철강업계를 달군 이슈를 종합해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코로나19' 여파…포스코 사상 첫 적자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2020년 2분기 개별기준 분기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낸 건 지난 2000년 분기별 실적 공시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의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자동차, 가전 등 전세계 주요 제조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영향이 컸다. 이는 포스코 해외 거점인 코일센터(SSC) 운영 차질과 수출에 직격탄이 됐다. 포스코는 긴축경영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한 분기 만에 다시 영업흑자로 돌아섰지만 철강업계의 맏형 격인 포스코가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포스코 통합물류자회사 설립 '좌초'


포스코는 2020년 연말까지 각 계열사에 분산돼 운영하던 물류업무를 통합한 물류통합자회사 '포스코GSP(가칭)'를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중복된 절차와 추가적인 비용을 줄여 경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국내 해운물류업계와 정치권은 포스코의 물류통합자회사 설립이 해운업 진출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반발했다. 난관에 봉착한 포스코는 결국 연내 물류통합자회사 설립에 실패했고 대안으로 연말 조직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포스코내 물류사업부를 신설했다.


◆포스코, 2050년 탄소중립 선언


포스코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철강은 그간 온실가스 배출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산업 가운데 하나였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위한 첫 전략으로 '그린수소 선도기업' 계획을 수립했다. 포스코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 생산을 현재 연 7000톤에서 2050년 연 500만톤(누적기준)까지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 구현도 목표로 수립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말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자격심사를 통과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당초 최 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12일까지였다. 향후 주주총회, 이사회 등의 승인 절차를 거치면 '제2기 최정우호(號)'가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연임이 확정되면서 최정우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차전지소재와 수소사업 등 신(新)사업들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제철 '수익 중심' 사업재편


현대제철은 2020년 초 기획실내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를 신설하고 저수익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구조개편을 추진했다.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지목돼왔던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중단 등 굵직한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제철은 2021년에도 아직 조정을 검토 중인 중국법인, 강관, 스테인리스(STS)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제강-YK스틸 인수합병


국내 3위 철근 제조사인 대한제강이 2020년 9월 일본 야마토공업그룹 한국 자회사인 YK스틸을 인수했다. 대한제강은 야마토코리아홀딩스에서 물적분할한 와이케이스틸 지분 51%를 468억3636만원에 취득하며 철강 철강 제조(설비)와 판매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한제강은 와이케이스틸 인수로 단숨에 2위권 철근 제조사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빅딜을 통해 대한제강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기존 국내 1~2위 철근 제조업체들과 강력한 3강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한국특수형강 철근사업 진출


국내 최대 일반형강 제조기업인 한국특수형강이 철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특수형강은 2020년 10월 칠서제강소에 철근 압연공장 건설을 위해 8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철근 생산 규모는 연간 약 60만~70만톤 전후로 추정되며 2021년 말까지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주력사업 부진에 따른 사업다각화가 목적으로 분석된다. 한국특수형강의 철근시장 진출로 향후 생존을 위한 철근기업간 판매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철강 원자재, 유례없는 가격 폭등


철강 주원료인 철광석이 2020년 유례없는 가격 폭등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 제조기업들의 원가부담도 대폭 확대됐다. 국제 철광석(62%, 중국향 CFR기준) 가격은 2020년 말 167.27달러까지 치솟으며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 급등은 주요 산지로부터 촉발된 공급 차질과 철강 수요 확대 기대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브라질 등 철광석 광산 생산과 출하 차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수그러들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해외 철강 생산기지 '유턴' 활발


2020년에는 국내 철강기업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속속 국내로 다시 옮겨오는 '유턴 현상'이 가속화됐다. KG동부제철이 중국 장쑤(江蘇)성 공장을 청산하고 충남 당진에 새로운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아주스틸이 필리핀 공장을 청산하고 경북 김천에 전자·건자재용 강판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한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철강업계의 국내 복귀는 전세계 철강 공급과잉과 세계 각국의 철강 보호주의 확산이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산업부가 대상지역과 지원사항 확대, 지원한도 상향 등의 유턴 보조금 고시안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유턴 움직임은 향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영향 항균강판 선점 경쟁 치열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바이러스 서식을 억제하고 살균효과를 동시에 갖춘 항균강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국내 칼라강판 제조시장 1~2위를 다투는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은 항균강판 개발과 마케팅에 속도를 내며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 항균 칼라강판인 '럭스틸 바이오 코트(Luxteel Bio Coat)'를 출시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고 KG동부제철도 항균 도금강판인 '바이오코트'를 출시하고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간 항균강판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2021년에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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