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반짝 특수' 지난 손보, 수익성 진검승부
'코로나19' 반사효과 제거…저성장 국면, 기초체력 경쟁 가시화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2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코로나19 반사효과로 반짝 특수를 누렸던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저성장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민간소비의 회복이 더뎌 장기보험의 신계약 확대가 불확실 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보험의 요율 인상 여부도 불투명해 뚜렷한 성장동력도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성장세는 양호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높은 성장세가 전체 원수보험료의 증가율을 끌어올린 한 해였다. 무엇보다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3~4%대 보험료 추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자동차 통행량 감소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이용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장기보험 손해율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2019년 상반기 90.8%에서 2020년 상반기 86.8%로, 같은 기간 장기보험의 손해율은 86.6%에서 86.2%로 각각 낮아졌다. 이 같은 효과가 반영되며 손보업계의 보험영업적자는 2019년 상반기 기준 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2조2000억원까지 축소됐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2021년 국내 경제는 3%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코로나19 재확산이 고조되는 데다 백신·치료제 개발과 보급 속도는 불확실하다. 여기에 가계부채 부담은 가중되고 고용 부진 등 구조적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보험연구원]


이 같은 민간소비 회복 지연은 저축성보험과 개인연금이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보험의 신계약 확대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대면영업 위축과 모집수수료 개편에 따른 영업 부진 가능성도 신계약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지난해 원수보험료 성장을 이끌었던 '효자' 자동차보험 효과도 희석될 전망이다. 일단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종료되며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도 당분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자동차보험의 요율 추가 인상 여부가 불투명하다. 보험연구원은 2020년 11.2% 성장했던 자동차 보험 원수보험료는 올해 약 2.9% 수준을 맴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는 운용자산 리스크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일부 손해보험사의 경우 항공기, 호텔 등 코로나19의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투자자산을 상당액 보유하고 있어 해당 투자의 손상여부와 손익, 자본변동성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생명보험사 대비 자산이 다각화돼 있는 편이다. 채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출채권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사회간접자본(SOC) 등 기타대출 비중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도변화에 따른 부담은 생보업계 대비 낮은 편이다. 보장성, 금리연동형 중심으로 부채가 구성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낮은 부리이율(공시이율, 예정이율)로 결손액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보장성 인보험 취급을 통해 매년 대규모 신계약가치를 확보하고 있어 준비금 추가적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출처 = 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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