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스피 IPO 호황…크래프톤·카카오·SK '주목'
역대 최대 공모규모 기대…공모주 청약 개편 속 확대된 일반 청약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1일 09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2020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는 대어급 기업들이 잇단 공모 덕분에 재조명을 받았다. 일반기업 IPO 공모는 3년만에 조단위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SK바이오팜가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신화를 쓰며 IPO를 활성화시킨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스피 IPO 시장이 최대 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래프톤을 필두로 카카오그룹과 SK그룹이 코스피 IPO 호황을 이끌 주역으로 꼽힌다. 다만 공모주 일반 청약 물량 확대라는 제도 변화 탓에 공모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호황 주역 'SK바이오팜'…공모 증가 '고무적'


2020년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5곳(재상장 제외)이다. SK바이오팜(공모규모 9593억원)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26억원)가 상, 하반기 주요 딜로 꼽힌다. 이외에도 명신산업(1022억원), 교촌에프앤비(713억원), 에이플러스에셋(168억원) 등이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잇단 대어급의 상장 덕분에 코스피시장 IPO 공모규모는 2조1123억원으로 급증했다. 2017년 이후 조단위를 기록한 것은 3년만이다. 2017년 4조4484억원에 달했던 공모규모는 2018년 7136억원, 2019년 9153억원으로 1조원을 채 넘지 못했다. 


2020년 가장 주목받은 코스피 상장기업은 SK바이오팜이다. 공모 규모만 놓고 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보다 33억원 적지만 SK바이오팜 IPO 흥행과 '따상' 신화가 올 한해 전체 코스피 IPO 호황을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공모주 투심(투자심리) 속에서도 1조원 수준의 공모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 대비 5배 이상 상승하면서 국내 공모주 투자 열풍을 촉발시켰다. '저금리' 시대 알짜 투자 수익 실현처로서 코스피 신규 상장 종목을 조명받게 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올해 IPO 최대 호황?…일반청약 물량 공모 불확실성 '우려'

 

2021년에도 코스피 IPO시장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코스피 공모의 흥행 성과에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대어급 IPO 후보들도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21년 코스피 IPO 공모규모가 역대 최고치였던 2010년의 공모실적(8조7453억원)을 넘어선 10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일단 올해 최대어인 크래프톤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30조원이 거론된다. 최소 예상 시총의 10%만 잡아도 공모규모는 3조원을 상회한다. SK그룹의 SK아이테크놀로지(예상 시총 최소 6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시총 최소 3조원)와 카카오그룹 의 카카오페이지(시총 10조원), 카카오페이(시총 7~8조원), 카카오뱅크(시총 20조원) 등 또 다른 대어들도 잇따라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들 주요기업의 공모규모만 합산해도 일단 2010년 최대 공모 실적은 넘어서는 수준이다. 


가장 주목받는 딜은 크래프톤이다.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로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연결기준)만 5149억원에 달하는 초우량 기업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1위에 달하는 대표적인 게임기업 넷마블의 3분 누적 순이익(2352억원)에 2배가 넘는 실적을 과시하고 있다. 


카카오그룹과 SK그룹의 딜 역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국내 최고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의 계열사들은 현재 '언택트(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함께 알짜 투자 종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의 경우에도 최근 산업 추세(트렌드)와 맞물려 투심을 끌고 있다. 2차전지 소재(SKIET), 코로나19 백신 등 신약 개발(SK바이오사이언스) 사업은 미래 신사업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면서 언급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분야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크래프톤, 카카오그룹, SK그룹 딜들이 대표적인 BBIG 종목이란 점에서 IPO 흥행은 자연스럽게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 청약 제도의 변경으로 마냥 코스피 IPO 시장의 호황을 낙관하긴 어렵다.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최대 30%까지 늘어난다. 우리사주 배정물량에서 미매각분을 일반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키(최대 5%)로 한 데다 하이일드펀드에 우선배정되던 물량 중 5%를 감축해 일반투자자에게 추가 배정된다.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 중 50% 이상에 대해서는 균등배정 방식도 적용된다.


기관 몫의 공모주 수량을 줄이고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을 늘린만큼 안정적인 청약 수요를 전제로 IPO를 추진하는 조단위 '빅딜'에게는 그만큼 공모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일반청약 물량 확대로 증시 상황에 따라 IPO 공모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며 "자칫 공모 실패나 부진의 사례가 나타나면 IPO 예정 기업들이 공모 시점을 이듬해로 순연하는 전략을 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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