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스닥, 최고점 이후 조정국면 살펴라
2020 성장이끈 바이오·제약, 백신 개발 환경따라 급락 가능성도 남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1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Fedsmith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코스닥의 고공행진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까.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코스피와 달리 증권업계에선 코스닥의 흥행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이 조만간 '1000' 포인트 선을 넘을 것이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었지만 변동성이 큰 특성상 종목별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지난해 코스닥은 꿈같은 한해를 보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0일 968.42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폐장했다. 2004년 이후 최고 수치다. 2019년 말 669.83포인트에서 무려 298.59포인트(44.6%)나 상승하며 마감한 셈이다. 시가총액도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 시가총액은 전년(241조4000억원) 대비 59.8% 늘어난 38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인 419.55포인트와 비교하면 127.47%나 부풀어 올랐다.


코스닥이 강세장으로 2020년을 마감한 만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빠르면 이달중 1000포인트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대형주를 사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중소형 종목을 투자해서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는 코스닥 투자자들도 여전하다"며 "지난해 지수가 급등한만큼 단기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올해 1분기까지 코스닥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동학개미'의 열기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구성이 달라진 점도 강세장을 예견하는 요소로 꼽힌다. 코스닥 상위 종목은 그동안 정보통신(IT), 자동차 부품, 장비업체 관련 기업이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며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4차 산업 종목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 시총 1~5위는 모두 바이오기업이 차지할 만큼 바이오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BBIG 기업의 성장은 주가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코스닥 상위 종목들은 B2C(기업 대 고객) 기업이 주를 이룬다. 과거 '중후장대'형 산업이 코스닥을 지배하던 시절에는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는 B2B(기업 대 기업)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B2C 중심의 사업 풍토로 넘어오며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와 상품 가격을 스스로 결정하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코스닥 상장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다 넓혀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바이오 종목이 이끄는 상승장의 경우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바이오 종목 특성상 외부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심하고 코스닥이 초고점을 찍고 난 이후 기업별 사업 모델에 따른 조정국면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의 경우 제약·바이오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백신이 개발되면 관련주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그동안 장을 이끌었던 진단키트 관련주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별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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