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야놀자·쏘카, 제2의 카카오게임즈 될까?
고수익 기반한 코스닥 IPO 선순환 투자 기대…개편된 기술특례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1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2020년 코스닥 시장내 신규 상장 기업 수(스팩 제외)는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단위 몸값(시가총액)의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총 84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내년 코스닥 IPO시장도 낙관적이다. 쏘카, 야놀자 등 혁신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 제도 개편으로 상장 예비심사 승인률 저하가 예상되는 점은 코스닥 IPO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일반 기업 수는 84개로 2002년(88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상장으로 59개 기업이, 기술성장 특례 제도를 활용해 25개 기업이 상장을 완수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포함한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03개다. 


최대어는 카카오게임즈였다. IPO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에 책정된 시가총액은 1조7569억원(공모가 2만4000원 기준)이다. 공모규모만 3840억원에 달했다. 일반 청약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금 규모는 무려 58조5543억원에 달하며 역대 IPO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거둔 30조원의 두 배수준이었다. 



코스닥 IPO시장의 성장세는 올해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호황 속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코스닥 IPO 투자 수익률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앞서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올해 역시 코스닥 IPO 청약에 대거 참여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12월24일 기준)의 평균상승률은 65.1%에 달한다. 전체 코스닥 신규 상장사 중 상승 종목 비중은 79%에 달한다. 스팩과 비공모기업(스팩합병, 재상장)을 제외한 신규상장종목 65사 중 51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했다. 


올해 코스닥 IPO 딜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숙박·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차량공유업체 쏘카다. 이들 기업은 모두 국내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코스닥 IPO 최대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두 기업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현재 시장에서 5조원 안팎까지 거론되고 있다. 단, 쏘카는 올해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를 모두 공모 시기로 검토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혁신 벤처기업인만큼 아직 연단위 영업 흑자를 기록하진 못하고 있다. 야놀자는 2007년 설립된 후 국내외 숙박, 레저·교통 등 여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호텔자산관리시스템(PMS) 사업을 시작하며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450억원, 영업손실 95억원, 순손실 1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1년 설립된 차량 공유 업체 쏘카 역시 설립 후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빠르게 외형을 키워가고 있지만 아직 연간 순이익 실현을 달성하진 못했다. 2019년말 기준 매출액은 2567억원, 영업손실 716억원, 순손실 81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국내 1위 여행 플랫폼 사업자와 국내 공유경제 대표 기업으로 야놀자와 쏘카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IPO 청약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성향을 보면 현재의 실적보다는 유망 산업군에 속했는지 여부와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야놀자와 쏘카가 현재 국내외 증시에서 각광받는 대표적인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이란 점도 IPO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기술특례 상장 제도가 개편되는 만큼 이들을 비롯해 코스닥 IPO 시장의 호황은 제약이 불가피하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부터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평가항목 중 기술성 평가 항목 수는 줄이고 '사업성' 평가 항목은 늘리기로 했다. 미래 기업가치를 낙관하기 보다는 현재 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기업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상장 적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부터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외부 기술성 평가 때 사업성 항목에 대한 꼼꼼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기술성장 기업의 평가 항목에서 기술성 항목은 4개에서 3개로 줄어든 반면 사업성 항목은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 총 6개 평가항목 내에서 평가사항도 세분화됐다. 평가 사항 수는 26개에서 35개로 조정됐다.


최근들어 연간 코스닥 상장 기업 중 기술성장 기업 비중이 약 30% 안팎으로 늘어난 상황을 고려하면 강화된 심사로 인해 전체 신규 상장 기업 수 감소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의 경우 바이오 기업은 임상 1상만 통과해도 미래 유망한 신약이나 관련 연구를 하고 있으면 기술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다"며 "깐깐한 기술특례 상장 적용으로 이전과 같은 수준에서의 상장 추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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