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 "임총 소송 주주, 허가후 주식 매도"
보유주식 32만주→5만주 등 일부 주주 전량 처분…"임총소송, 주가부양 활용 의심"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선박무선통비장비 전문기업 삼영이엔씨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소수주주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에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임시 주총 허가 소송까지 제기했던 주주들이 회사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대거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회사측은 소송이 단순히 주가 부양과 차익 실현 목적으로  활용된 것이 아닌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영이엔씨는 오는 15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한 유안상 외 10인의 소수주주 보유주식이 기존 32만1646주에서 5만1402주로 크게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유씨 등의 보유주식은 지난달 18일 주주명부기준 26만1339주로 집계된데 이어 12월 22일에는 5만주 수준까지 축소된 것이다. 이들 보유 주식의 축소는 임시 주총소집을 신청한 11명의 소수주주 가운데 10명이 보유주식을 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임시 주총을 요구한 주주 중 한명은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했고, 다른 한 주주의 경우 기존 보유주식의 0.8%수준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소수주주들은 12월 18일 기준일인 26일 임시주총에서 전체 주식의 2.9%, 12월 22일 기준일인 15일 임시주총에서는 0.5%의 지분만큼만 권리 행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분 매각에 나선 소수주주들은 지난해 10월 법원에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임시 주총 안건으로는 ▲임시의장 선임의 건 ▲2019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변경의 건 ▲이사 황혜경 해임의 건 ▲이사 이선기 해임의 건 ▲이사 이순대 해임의 건 ▲사내이사 선임(4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2인)의 건 ▲감사 손낙용 해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이 제시됐다.

 

삼영이엔씨는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임시주총 개최에 대한 소송까지 제기한 소수주주들이 법원이 허가 판결을 내린 지난 12월 3일 이후 회사 주가가 크게 오르자 주식을 대거 매도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임시주총 소집 요구가 회사를 함께 발전 시켜나가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주가 부양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을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1일 7450원이던 삼영이엔씨의 주가는 12월 4일 소수주주에 의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결정 공시 이후 8일에는 장중 9850원까지 상승했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임시주주총회 신청을 한 소수주주들의 보유지분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그 가족 지분까지 고려하면 5.1%에 이르렀으나, 지난 18일 기준으로 신청 주주들은 본인들의 소량의 일부 지분만 남겨놓고 가족 지분은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소수주주)이 주주명부를 열람하고, 선량한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을 부탁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삼영이엔씨는 올해 1월 15일과 26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5일은 유안상 외 10명의 소수주주가, 26일은 회사가 소집한 임시주주총회다. 삼영이엔씨는 두 차례의 임시주총의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지난달 18일(회사 소집 임시주총)과 22일(소수주주 소집 임시주총) 각각 주주명부 폐쇄를 실시했다.


한편,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12월 4일 소수 주주들이 경영권 분쟁 목적으로 법원에 요구한 임시주주총회가 허가된 직후 판결에 대한 취소를 요구하는 특별항고를 신청해둔 상태다. 또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의 적법성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 작업에도 돌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