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ESG, 자본시장 트랜드 주도한다
에너지 전환부터 노동자 처우 및 주주권 강화까지 주목 이어져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6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ESG 투자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증권업계도 올해의 ESG 관련 주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파리협정을 비롯한 온실가스와 탄소감축 이슈가 ESG 상품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 투자와 함께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에 따른 '노동자 처우 개선'과 기업의 '주주권 강화' 이슈도 올 한해 업계를 주도할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혔다.


◆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본격화 해답, "에너지 전환"


4일 삼성증권은 'ESG, 자본시장의 뉴 노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요하게 다뤄질 ESG 요소를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환경(E) 부문에 해당하는 '에너지 전환' 이슈가 올해 ESG 시장에서 큰 파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국제사회 기후 대응 협약인 교토의정서가 만료되고 올해부터 파리협정이 적용되는 만큼 협약에 합의한 187개국에서 강도 높은 환경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리협정의 골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높아진 평균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다. 주요 국가들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기존 사용하고 있던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2월 우리나라 환경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2017년 배출량(7억970만톤) 대비 24.4% 감축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이 수반되는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철강, 시멘트 업종은 관련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산업재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플랫폼 비즈니스 확산...노동자 처우 개선 '주목'


플랫폼 노동자의 불안한 고용환경을 주목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플랫폼 노동자란 우버,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온라인 플랫폼에 노동을 제공하는 특수고용직으로 배달라이더나 대리기사 등의 자영업자이 포함된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플랫폼 노동자들은 어느 때보다 극심한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의 업무 과다는 기업의 서비스와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에 쿠팡은 자체 배송원인 '쿠팡맨'을 직접 고용해 4대 보험과 퇴직금 등을 제공하며 노동자 처우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의 리서치 기관 BII는 '2021년 글로벌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는 노동자의 안전 등 이제까지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ESG 팩터를 조명하고 있다"며 "세계는 '지속가능성'의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출처=삼성증권


◆글로벌 금융사, 기관투자자가 이끄는 '주주권 강화'


환경(E)과 사회(S) 요소에 비해 소외받았던 '지배구조(G)'도 올해엔 주목받을 전망이다. 블랙록은 최근 2년 동안 ESG 지배구조 관련 활동 비율이 전년 대비 89%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는 액숀모빌이다. 블랙록은 액숀모빌이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테스크포스)와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이 요구한 정보공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자 2020년 연차총회에서 이사회의 책임을 묻는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강조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ESG 관련 요구도 지배구조 요소 강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며 기존 ▲배당정책 ▲임원보수 ▲법령위반 ▲지속적 미개선에 ESG 관련 사항을 추가시켰다. 추가된 내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향후 자체 ESG 요소를 평가하며 투자기업의 등급이 하락할 경우 중점관리사안에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취약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기업지배구조를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국내에서도 스튜어트십 코드를 비롯한 주주행동주의 강화 흐름이 포착되는 등 앞으로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고려하는 움직임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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