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지각변동
조급해진 제주·티웨이, 힘 합칠까
통합LCC 등장 예고에 '초긴장'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주항공)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지난해부터 추진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가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ow-Cost Carrier, LCC) 구조재편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 항공사의 LCC 관계사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이 예고된 데 이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나머지 LCC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합 LCC 출범 소식에 나머지 LCC들은 초긴장 상태다. 보유 기재 수 59대, 매출 규모만 1조7000억원(2019년 말 기준)을 웃도는 만큼 등장과 동시에 현재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제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항공 - 진에어 - 티웨이항공 - 에어부산 순이었던 시장점유율도 통합 LCC - 제주항공 - 티웨이항공 순으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가장 조급해진 건 1위 자리를 내어줘야 할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2008년 운항 개시 이후 업계 1위를 지켜왔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가장 많은 항공기(44대)를 보유하고 있고, 2018년에는 LCC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사실상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제주항공은 규모와 매출, 점유율에서 모두 다른 항공사를 압도했다. 하지만 통합 LCC 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나타나면서 제주항공의 위상이 다소 밀리게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 위치도 애매해졌다. 통합 LCC의 등장으로 업계 3위였던 티웨이항공은 이스타항공과 플라이강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웨이항공은 통합 LCC 출범을 염두에 두고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나섰으나 문제는 자금력이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738억원, 최근 유상증자로 668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약 1406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자금 전액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인데, 올해 상반기면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새로운 기종이 도입되면서 항공기 리스료·정비료 부담은 물론 신규인력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통합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제주항공은 수차례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었고, 이후 이스타항공 인수도 추진했었다. 티웨이항공도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 모두 티웨이항공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어 꾸준히 잠재적 매물로 거론돼 왔다. 다만 두 항공사 모두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만약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이 추진되면 통합 LCC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통합 LCC보다 규모 면에서는 더 커질 전망이다. 두 항공사의 단순 합산 시 매출액은 2019년 말 기준 2조1079억원, 보유 기재 수도 제주항공이 44대, 티웨이항공이 27대로 총 71대로 통합 LCC를 앞설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 LCC가 출범하면 제주항공을 제외하고 나머지 LCC들은 각자도생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항공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하는 시장이라 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 인수에 나서면 항공기 운용이나 노선 효율성은 물론 비용절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의 자금력이 충분한 건 아니지만, 모회사인 AK홀딩스로부터 지원을 받아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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