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 증자 반대한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아시아나 인수 '걸림돌'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대한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총수 한도를 늘리는 정관변경안을 다룰 계획인데 국민연금이 반대표 행사에 나서기로하면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5일 제1차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 임시주총 정관 변경 안건 관련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정관변경의 내용은 발행예정주식수를 확대하는 것이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해제사유로 규정하지 않아서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일환으로 발행주식총수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다룬다. 3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다. 유상증자로 1억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의 주식총수는 3억5000만주로 늘어난다. 


국민연금(6.96%·이하 대한항공 3분기보고서 기준)의 반대에도 해당 안건의 임시주총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인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1.13%인 까닭이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주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항공 주총 참석률(65.77%)을 고려할 때 추가로 약 12.67%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면 된다. 대한항공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58.69%다.


대한항공은 해당 안건의 원만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유상증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참여율이 굉장히 좋았다"며 "이에 기반하면 시장이나 주주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돼 주총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