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할리우드 시장 공략에 재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CJ ENM은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본팩토리'가 할리우드 유력 드라마‧영화 콘텐츠사 '엔데버 콘텐츠'와 글로벌 콘텐츠 공동제작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본팩토리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파트너십으로 CJ ENM은 자체 제작 콘텐츠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 ENM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본팩토리의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에 엔데버 콘텐츠의 북미 네트워크 및 제작, 글로벌 유통 노하우가 더해져 글로벌 시청자를 겨냥한 히트작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양사는 앞으로 각사가 보유한 IP 및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향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의 공동 기획개발과 제작을 도모할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본팩토리는 그 동안 '남자친구'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명불허전', '그녀는 예뻤다', '주군의 태양', '미남이시네요' 등 히트작을 잇달아 선보인 국내 드라마 제작사다. 엔데버 콘텐츠 역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전 세계적인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한 회사다. 

한편 재계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이미경 부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 CJ ENM의 전신으로도 볼수 있는 CJ E&M은 물론 CJ CGV까지 관리하면서 CJ를 문화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부회장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창립한 영화사 드림웍스와 협상을 주도했고 이재현 회장과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및 아시아 배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CJ E&M에서 직접 영화사업을 챙기며 투자 결정을 주도했다. 현재는 경영에서 물러나 미국에 거주중이지만 CJ그룹의 할리우드 진출 선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