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너家, 퓨얼셀 잔여지분 처분
작년 매각 실패 물량 대부분 처분…박정원 회장 등 2770억 자금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2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두산퓨얼셀 잔여 지분을 처분해 2700억원대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10명이 두산퓨얼셀 주식 532만7270주(지분율 8.13%)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블록딜)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오너 일가는 1주당 전일 종가 5만7000원에서 9%를 할인한 금액인 5만1870원을 적용해 매각했다.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은 총 2770억원가량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지난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키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증여 주식에 묶인 채무를 상환하고 설정된 근저당권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두산퓨얼셀 지분 19.7%를 추가로 주식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이 중 절반 수준인 10.1%만 매각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매각이 불발된 나머지 물량도 조만간 다시 주식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해 왔다. 당시 오너 일가는 1주당 4만3250원에 18% 할인율을 적용한 3만5465원을 매각가로 제시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2019년 ㈜두산에서 퓨얼셀BG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주력제품은 M400으로 천연가스, LPG, 수소 등을 원료로 한다. 주요 제품들은 발전소, 냉동창고, 대형 빌딩, 온천 등에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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