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투자자 윤곽 나오나
美 HAAH 인수 가능성 ↑…매각 불발 땐 회생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 쌍용차)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다음달 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매각이 불발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르면 다음주 쌍용차의 지분 매각 조건을 담은 텀시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텀시트는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 매각 세부 조건을 조율한 문서다. 텀시트가 공개된다는 것은 인수자와 사실상 막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마힌드라는 협상 중인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관련업계에서는 그간 미국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돼 왔다. 


마힌드라는 다음달 28일까지 쌍용차 지분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다. 쌍용차가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법원에 자율 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법정관리 돌입이 다음달 28일까지 연기됐기 때문이다. 마힌드라로서는 이 기간내 인수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수 계약이 체결되면 마힌드라는 현재 75%에 달하는 쌍용차 지분을 30% 밑으로 낮출 계획이다. 인도중앙은행(FBI) 규정에 따라 25%의 자본 감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채권단을 설득할 명분이 생기게 된다. 쌍용차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대출원리금 600억원을 연체한 데 이어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75억원)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JP모건, BoA메릴린치와 협력업체 4개사는 채권단협의체를 구성해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 시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쌍용차는 늦어도 다음 달에는 채권자협의회에 수익성 확보와 구조조정 방안 등이 담긴 기업개선 계획을 내놔야 한다.


다만 채권단과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새 투자자가 인수 조건으로 '대출금 만기 연장'을 원할 경우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자칫 매각이 불발될 경우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평가받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청산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있다. 


매각 추진과 함께 경영정상화도 시급하다. 쌍용차는 지난달 24일과 28일 협력업체인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이 납품을 거부하면서 평택공장 생산이 일시 중단됐었다. 현대모비스, S&T중공업, LG하우시스 등은 공급을 재개했지만 외국계 부품사들은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않아 일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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