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서학개미
삼성 대신 테슬라·애플…해외로 발 넓히는 개인
①순매수 상위 종목 82%가 미국…해외 투자 열풍 지속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는 동학개미 못지 않게 서학개미로 불린 개인투자자들이 무섭게 증가했다. 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등 성장주 중심의 미국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며 국내 증시를 떠받든 동학개미와 다른 투자 양상을 보였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총 1983억2234만달러(약 215조6557억원)로 집계됐다. 전년(409억8539만달러, 44조5757억원) 대비 383.89% 급등한 수치다.


급증한 서학개미 들의 투자 열풍 속에 국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도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724억원으로 전분기(1271억원) 대비 35.6% 늘었다. 수탁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3%에서 8.1%로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은 대부분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렸다.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액의 39.4%가 미국(781억4810만달러) 시장에 집중됐다. 전년(308억6600만달러) 대비 153.18% 늘어난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홍콩(121억5300만달러), 중국(35억5903만달러), 일본(28억1681만달러), 유로(4억5689만달러) 시장 순으로 해외주식 투자가 이뤄졌다. 


순매수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도 미국 증시 상장 기업이 차지했다. 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82%(41개)가 미국 상장 기업이었다. 그 외 국가로는 일본(5개), 홍콩(3개), 중국(1개) 등이다. 지난해(43개)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국 기업이 순매수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성장주가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는 무려 30억171만달러(3조2608억원)어치가 순매수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각광을 받으며 지난 2019년 50위권 밖에 머물던 테슬라는 단숨에 1위로 급상승했다. 2019년 35위(2854만달러)에 그쳤던 애플도 무려 6555% 급등한 18억9957만달러(2조635억원)이 매수세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성장 기대감이 높았던 아마존(8억3318만달러, 9051억원), 엔디비아(6억4769만달러, 7036억원), 마이크로소프트(4억4408만달러, 4824억원) 등 역시 뒤를 이었다.


일본 주식 중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기업은 반다이남코홀딩스로 총 1억7671만달러 순매수해 13위를 차지했다. 홍콩 증시 상장 기업 중에는 SMIC-NEW(1억7268만달러, 15위), 중국 증시 상장 기업 중에는 선난써키트(Shennan Circuits, 6970만달러, 49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에도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한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투자와 관련해 낙관적 전망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5차 경기부양책이 트럼프 대통령 서명으로 통과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둔화됐던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상승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또 블루웨이브를 통해 바이든 정권의 국정운영은 향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는 만큼 백신 부작용보다는 백신 보급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이 새해 부각되면서 증시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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