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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안고 키운 사업, 문제 없나
김가영 기자
2021.01.11 14:29:11
④규제 준수 위해 지역기반 거래소 설립 했지만 운영 난항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0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트코인이 3000만원을 돌파하며 가상자산거래소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다. 설립된지 불과 3년만에 일반 가상자산거래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거래, 마진거래, 선물·옵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블록체인 업계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팍스넷뉴스가 바이낸스만의 독특한 운영방식과 그간의 성과, 전략을 알아봤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바이낸스가 다양한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그만큼 운영 리스크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KR의 서비스 종료, 미국 거주의 거래 서비스 자체 제한 등 정부 규제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사업이 등장하며 서서히 불안요소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바이낸스는 현재 가상자산거래의 제한이 없는 몰타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한다. 몰타에 법인을 둔 덕에 일반 거래 뿐만 아니라 마진거래, 선물 및 옵션, 스테이킹 등 정부 규제를 받는 거래소로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관련 규제가 시작되자 바이낸스는 미국, 한국 등에 공식적인 지역기반 거래소를 설립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지난달 24일 바이낸스KR은 거래량 저조로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KR은 지난해 3월 바이낸스가 국내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핀테크 기업 비엑스비(BxB)와 함께 출범한 거래소다. 바이낸스는 한국지사인 '바이낸스 유한회사(Binance Ltd.)'를 설립하고 강지호 비엑스비 대표를 한국지사 공동 대표로 내세웠다. 바이낸스KR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인 BKRW를 발행하고 해당 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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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KR이 BKRW를 발행했던 것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요구됐던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지 않아도 원화를 입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은행으로부터 발급받은 계좌에 원화를 이체하고, 해당 금액을 다시 거래소 계정에 충전해야한다. 그러나 바이낸스KR은 회원들이 법인계좌에 원화를 입금하거나 카드결제를 하면 해당 금액만큼 회원 계정에 BKRW를 충전해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 발급을 받지 않아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나름대로 실명계좌 없이 원화거래를 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지만 결국 정부 규제에 가로막혔다. 바이낸스KR은 거래량 자체가 저조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말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 시행령이 나오면서 거래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금법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계좌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을 필수 조건으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비스 종료 당시 강 대표는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강력한 서비스와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 사이의 균형을 찾는 동시에 규제 준수까지 할 수 있는 것이 목표이자 과제다"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KR의 거래량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낸스에서 BKRW마켓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오더북을 공유하는 등 수요는 분명히 있었다"라며 "올해 특금법 시행에 따라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과 실명계좌 발급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낸스US도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되며 운영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고객 신원확인 절차 등을 준수하지 않은 거래소에 서비스 중단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바이낸스는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거래를 제한했다. 


미국 거주자는 바이낸스가 아닌 '바이낸스US'만 사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US도 거래 및 장외거래(OTC), 스테이킹 등은 지원하지만 마진, 선물, 옵션 거래는 제공하지 않는다. 바이낸스US의 일일거래량은 2000억원 수준으로 15조원 이상인 바이낸스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풍부한 유동성과 다양한 서비스가 바이낸스의 장점인 만큼, 이러한 요소가 배제된 바이낸스US가 미국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현재까지 바이낸스 이용자 중 미국인의 비율은 10~30% 수준이었다. 따라서 미국인 투자자가 바이낸스를 떠날 경우 바이낸스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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