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유통업 전망 어둡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고전할 듯...호텔·면세, 전염병 여파 지속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올해 유통산업의 실적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호텔·면세업종은 올해 내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견됐다.


한신평은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실적 저하 수준 및 투자지출 속도,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및 전망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유통업 전망 비우호적...SSM·편의점 선방


6일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한신평이 진행한 '2021 Industry Outlook Review 기업부문' 세미나에서 유통산업에 대한 올해 전망은 '비우호적', 신용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실적과 재무구조가 모두 악화된 가운데 전염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유통업태별로는 대형마트 부문에 가장 큰 물음표를 붙였다. 오프라인 매장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저성장에 빠진 데다 정부의 규제, 이커머스의 시장잠식 현상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의 경우 신성장동력(온라인) 투자부담 또한 상존하는 터라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 실장은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소비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대형 유통채널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해질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의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3분기 유통업체 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4분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실적회복 시점이 지연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회복 여력은 높다고 평가됐다. 고가 위주의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가운데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도 일정한 만큼 전염병 확산세가 완화될 시 실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코로나19에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실장은 "SSM의 경우 근거리 소비 확산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GS리테일과 롯데쇼핑 등이 저수익점포를 구조조정한 효과도 나오고 있어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편의점에 대해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지역 매장의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짧은 도달거리와 긴 영업시간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1인 소비에 유리한 사업성을 무기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호텔·면세 여전히 어렵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면세·호텔업에 대한 올해 전망은 여전히 어두웠다. 원종현 한신평 실장은 올해 호텔·면세산업의 업황 및 등급전망을 각각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꼽았다.


유통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 된데 따른 것이다. 면세사업은 외국인 입국자수가 많아야 실적을 낼 수 있는 데 현재 해외여행 수요는 전염병으로 인해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호텔도 사정은 비슷하다. 외국인 물량이 모두 빠진 가운데 내국인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다중시설 이용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이에 한신평은 호텔·면세업종의 경기가 회복 될 예상시점을 아예 2022년 이후로 잡은 상태다.


원 실장은 "전염병이 완전히 통제되기전 까지는 면세 및 호텔산업 수요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영업현금창출력 약화에 따라 차입부담이 증가한 것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