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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3년 예스코, 새 판 짜는 구본혁
류세나 기자
2021.01.08 08:00:04
유휴부지·비주류 사업 팔고, 핵심 계열사는 합체…재무강화 총력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09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올해로 지주사 전환 3년을 맞는 예스코홀딩스가 LS그룹 오너 3세 체제로 새 판을 짜고 '지주 2기' 항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3세 체제로 재편된 예스코의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재무구조 개선으로 요약된다. 


예스코홀딩스는 작년 말 조직개편을 전후로 불과 석 달새 계열사 매각과 흡수합병, 유휴자산 정리, 외부 투자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결정했다. 재계에선 일찌감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낙점돼 있던 구본혁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 확정과 동시에 머릿 속에 그려놨던 밑그림을 빠르게 추진해 나간 결과로 보고 있다. 


◆ 1년간 시장 감각 익히고…사업정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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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작년 말까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사전작업을 마치고 올 들어선 사업 재편에 돌입한 모습이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비주류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는 매각하고, 도시가스사업과 함께 양대 축으로 꼽히는 건설자재사업 관련 계열사들의 합병을 진행했다. 더불어 활용도 떨어지는 부동산은 정리하고, 유례 없던 자회사 중간배당도 결정했다. 모두 최근 석 달여새 추진된 사안이다. 이 기간 동안 현금화한 금액만해도 22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재계에서는 일련의 과정엔 최근 예스코홀딩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본혁 사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사장은 일찍이 예스코 차기 CEO로 낙점된 인물로, 작년 1월 LS니꼬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적을 옮긴 후 예스코 계열 전반에 걸친 사업내용을 익히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관련 사업 지식을 빠르게 내재화하기 위해 지주사인 홀딩스 뿐 아니라 예스코, 한성, 한성PC건설, 예스코컨설팅 등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작년부터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사실 LS 그룹 최고경영진은 이미 1년 전 구 사장에게 예스코홀딩스 CEO직을 맡겼었다. 그러나 당시에 구 사장은 예스코홀딩스 사업영역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CEO 자리를 고사했다. 


특히 예스코는 그룹 내 많은 계열사 중에서도 구 사장의 선친인 故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사업 초반부터 직접 터를 닦아온 의미 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구 사장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 지난 1년간 더 혹독하게 공부했고, 그 사이 새로운 판을 구상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줄곧 큰 변화 없이 조용한 사업스타일을 추구하던 예스코홀딩스가 구 사장의 CEO 승진 발표 전후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 그 방증이다. 


◆ 새는 돈 잡고, 나갈 돈은 빠르게 정리


가장 먼저한 작업은 곁가지로 뻗어나간 사업들의 구획정리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2일 도시가스사업 자회사인 예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유류보관업 온산탱크터미널(207억원, 48%)을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에 매각했다. 회사 주력인 도시가스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같은 달 31일엔 손자회사 한성플랜지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천 남동구 소재의 토지와 건물을 481억원에 매각했다. 


누수되는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한 합병도 단행했다. 예스코홀딩스 손자회사인 한성PC건설이 중간지주사인 한성을 흡수합병하도록 했다. 경영효율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결정이다. 한성PC건설은 연매출 1490억원, 연매출 110억원의 성과를 내는 알짜기업으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 국내 1위 업체다. 

예스코홀딩스 2020년 3분기보고서 갈무리.

사실 예스코홀딩스의 올해 가장 큰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일련의 사업정비 작업 역시 이러한 목표 아래 추진된 사안들이다. 


예스코홀딩스의 작년 실적을 들여다보면 이익을 꺾이고 보유 현금량은 줄어 들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반면 차입금은 불어났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계열사를 합치고 효용성이 떨어지는 자산들을 빠르게 매각한 이유다.


예스코홀딩스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6억3000만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35.5% 줄어든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지표는 255억2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누적 대손상각비가 307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7배 가량 늘어난 탓이다. 미국 지역 금융회사 WBL이 지난해 발행한 채권에 투자했던 게 전액(199억원) 손실충담금으로 설정된 게 결정적이었다.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도 101억원이 반영됐다. 


1년새 차입금도 크게 늘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대비 31.4% 확대된 5176억원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수장교체를 앞두고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해 놓기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작업도 진행했다. 자회사 예스코도 넉넉한 사정은 아니었지만 중간배당을 결정해 12월초 15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예스코가 중간배당을 한 것도 처음이었지만, 작년 결산배당 총액이 14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1배가 넘는 금액을 증액한 셈이다. 작년 반기 기준 예스코의 개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 줄어든 171억원이다. 


재계에서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한 예스코홀딩스의 체질개선 작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신규 분류된 금액만 해도 350억원 규모다. 또 최근 몇 달새 배당 및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2000억원이 넘는 만큼 조만간 이를 활용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기존 사업이나 연계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예스코홀딩스는 구본혁 신임 사장 내정이 확정된 이후 첫 투자를 결정했는데, '안정성'에 방점이 찍혔다. 예스코홀딩스는 이달 말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350억원 규모 맥쿼리인프라펀드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취득목적이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다. 맥쿼리인프라펀드의 배당수익률은 작년 6월말을 기준 약 6.2%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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