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평정한 '리니지 형제', IP 파워 굳건
작년 연 매출 1.7조 전망...플랫폼 영역 확장 '초읽기'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엔씨소프트가 낳은 최고의 지식재산권(IP)은 뭘까.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여러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은 단연 '리니지'일 것이다.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존재하게 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리니지는 출시된 지 십수년을 넘어섰음에도,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최애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니지 IP는 PC를 넘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건재함을 입증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등 이른바 '리니지 형제'가 매출 1·2위를 나란히 유지 중이다. 여기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이제 콘솔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리니지 IP가 콘솔 시장마저 평정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NCSOFT 제공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6월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출시했다. 리니지M은 전례 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모바일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리니지M은 출시 이틀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는데, 눈에 띄는 점은 여전히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PC 시장 대비 수명이 짧은 모바일 시장에서 장기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니지M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흥행 비결은 뭘까. 업계에선 원작의 게임성을 모바일로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색을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리니지M의 장기 흥행 동력은 '대규모 업데이트'가 꼽힌다. 통상 MMORPG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캐주얼 게임을 새로 개발하는 수준으로 비용이 상당히 들어간다. 리니지M은 지난해에도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직업, 서버, 마스터 서버 등을 새롭게 공개한 상태다.


동생격인 '리니지2M' 역시 차별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리니지2M은 국내 PC MMORPG의 시대를 이끌었던 원작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담아낸 정통 계승작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해상도의 풀(FULL) 3D 그래픽을 구현해,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무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느 공간에서든 이용자들이 원하는 디바이스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셈이다. 


또 모바일 MMORPG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충돌처리기술'을 통해 대규모 유저간전투(PVP)에서 전략적인 전쟁이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 형제는 지난해에도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게임이 지난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매출은 총 1조3000억원에 달한다. 4분기 매출까지 고려할 경우, 리니지 형제의 작년 연매출은 약 1조7000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콘솔 플랫폼 시장 진출에 대한 뜻을 내비친 상태다. '프로젝트TL'이 그것이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을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라는 모토로 개발 중이다. 


▲클래스 기반의 전투 ▲높은 자유도 ▲혈맹 중심의 세력전 등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동력을 계승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다만 차세대 게임을 표방한 만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동원해 기존 작품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특히 리니지 IP가 '내수 한정용'이란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프로젝트 TL은 국내에 한정해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 대비 IP의 힘을 등에 업지 못하는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완성도를 갖춘다면 리니지 IP의 콘솔 시장 평정도 기대해 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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