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수익향방, 올해도 오리무중
"판 커졌지만 이익성장 물음표"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온라인쇼핑이 '폭풍성장' 하는 와중에도 좀처럼 웃질 못하고 있다. 거래량 확대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판매 쏠림 현상, 마케팅 확대 등의 이유로 손익이 개선되고 있지 않아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기준 온라인시장 내 거래액은 145조1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8.4% 늘었고 이미 2019년 전체 거래액(135조2640억원)도 뛰어넘었다.



거래액 증가 요인은 이커머스가 2010년대 중반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이 기간 기존 강자인 이베이코리아(옥션,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외에 쿠팡과 네이버쇼핑 등이 '이커머스 공룡'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쇼핑 수요 확대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덩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한국은 다수의 시장 참여자, 모바일 및 인터넷의 높은 기술 수준, 높은 인구밀집도 등 이커머스에 유리한 환경"이라면서 "작년 9월 누적 기준 주요 유통채널의 온라인 비중은 43.7%까지 증가하는 등 국내 온라인 채널의 시장침투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 좀처럼 손익향상 시점을 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재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온전히 영업이익을 내는 곳은 사실상 이베이코리아 계열 말곤 없을 정도로 이들 업체들은 적자 탈출에 고전하고 있다.


업계는 흑자경영 달성이 어려운 이유로 카테고리별 판매격차 심화를 꼽고 있다.


이머커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부터 현재 온라인시장 거래량 상승은 생필품과 가전, 가구 등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적기준 항목별로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68.4% 급증했고 음·식료품(46.5%), 가구(42.4%), 가전(27.9%)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문제는 이들 카테고리의 판매수수료율이 비교적 낮다는 것이다. 중개거래를 주로 하는 이커머스업체들은 통상 제품가의 7~15% 가량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중 가전과 가구는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카테고리로 꼽히며 식음료 또한 중위 수준에 불과하다.


그간 이커머스업계가 성장하는 데 한몫해 온 패션·뷰티와 여행 카테고리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 또한 업체들의 손익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션·뷰티 카테고리는 식음료에 비해 수수요율이 1~2%포인트 가량 높게 형성되는데 이들 제품이 팔리지 않다 보니 플랫폼 사업자가 쥐게 될 매출도 적어지는 것이다. 실제 전염병 확산 여파로 지난해 11월 누적 온라인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대비 36.4%나 줄었고 의복(3.1%), 신발(1.5%), 화장품(0.9%), 가방(0.2%) 등은 성장정체에 빠졌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잘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더 문제는 이들 카테고리 입점업체를 직간접 지원하는 데 플랫폼사업자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시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全)카테고리가 동반성장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도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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