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본재조정펀드, 출범할까
캡스톤파트너스 PEF 운용사 지위 획득 결과 이달 최종 확정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09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첫 자본재조정펀드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본격 운용 여부가 조만간 최종 결정 될 예정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운용사 지위 획득 결과가 이달 확정된다. 


1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20일 금융감독원에 PEF 운용사로 등록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49조 15항에 따르면 PEF의 운용 업무를 하려는 운용사는 일정 조건을 갖춰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신청서를 접수한 1개월 이내에 등록 여부를 결정해 운용사에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캡스톤파트너스가 PEF 운용사 등록을 하려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자본재조정펀드 운용을 위해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기존에 운용하던 '캡스톤3호 벤처투자조합'(이하 캡스톤3호)의 만기가 다가오자 해당 펀드를 청산하는 대신 신규 펀드를 조성해 캡스톤3호가 투자한 기업의 지분을 넘기는 방식의 자본재조정펀드 도입을 선택했다. 캡스톤3호에 직방, 마이리얼트립, 샌드버드, 왓챠 등 기업가치가 높은 여러 포트폴리오가 담겨있어 회수 시점을 늦춰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다. 


캡스톤3호의 기존 앵커 출자자(LP)인 한국벤처투자와 신규 펀드 LP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모두 동의해 국내 벤처캐피탈로는 처음으로 테일엔드(Tail-end, 만기 근접 펀드 자산 전량 인수) 방식의 지분 거래가 이루어졌다. 


LP들의 동의를 얻었지만 국내 1호 자본재조정펀드의 결성을 위해서는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했다. 우선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구주에만 100% 투자하는 세컨더리 전문 펀드는 벤처투자조합으로 결성이 불가하다. 


신규 자본재조정펀드의 조합 형태는 PEF로 확정됐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440억원 규모의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결성했다. 펀드의 본격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캡스톤파트너스의 'PEF 운용사 등록' 이라는 최종 관문만이 남은 셈이다.


해당 펀드 출범에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들이 갖는 기대는 크다. 자본재조정펀드는 투자금 회수 시기가 자유로운 편이라 민간 자금 유입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역시 올해 출자 사업 설명회에서 "민간 자금 활성화를 위한 자본재조정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가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셈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PEF 등록 허가가 기대만큼 수월하게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들어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의 일부 자산운용사들의 사모펀드 부실 운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감독원이 PEF 운용인력 자격 요건을 신설하는 등 운용사 등록 심사를 이전보다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실제 운용사 자격 능력과는 별개로 PEF 등록 심사가 늦어지거나 취소 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이번 자본재조정펀드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의 주요 정책 출자기관이 해당 펀드 결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은만큼 금융감독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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