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라임펀드, '부실' 해법놓고 엇갈린 행보
옵티머스 협의체, 책임소재 공방 vs.웰브릿지자산운용, 라임펀드 일부 원리금 회수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5000억원 규모 환매 중단을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 부실펀드의 회수 절차가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라임 사태처럼 옵티머스 부실펀드 회수를 담당할 가교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가교운용사 출범을 위한 관계사들의 출자 범위를 두고 이견이 엇갈리고 있어 부실펀드 회수 절차의 난항이 예상된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과 예탁결제원, 하나은행, NH투자증권, 삼일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옵티머스 협의체는 옵티머스의 부실펀드 회수와 이관 방안을 두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협의체는 3차례 논의 끝에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 사례와 마찬가지로 남아있는 펀드 자산을 이관하고 회수를 도맡을 가교운용사 출범을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중이다. 하지만 가교운용사 설립을 위한 출저 범위와 규모를 두고 구성원들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옵티머스사태의 해결을 둘러싼 협의체의 난항은 앞서 라임펀드 사태 해결 국면과는 다른 행보다. 


금융당국은 라임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들이 운용사의 부실을 알고 있음에도 투자자에게 펀드를 판매한 사례인만큼 책임소재가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라임펀드 판매사들도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가교운용사 설립에 적극 동참하며 사태 수습에 속도를 냈다. 이에 반해 옵티머스 사태의 경우 현재 검찰 수사 중이며 아직까지 판매사, 운용사, 수탁사 간 책임소재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아 누가 얼마를 내야 하는지를 두고 관계사들끼리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 펀드 최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앞장서 부실펀드 이관에 나서길 바라는 모양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가 발발했을 당시부터 줄곧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판매사뿐만 아니라 수탁사와 사무관리사에게도 책임을 묻고 있어 출자 범위와 비율을 결정짓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익명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만약 NH투자증권이 최다 판매사라는 이유만으로 총대를 짊어질 경우 수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옵티머스 사태의 책임을 묻는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될 것"이라며 "NH투자증권 입장에서도 부실펀드 판매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하는 점과 자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엇갈려 상당히 곤란한 상태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라임의 부실펀드의 경우 회수작업이 순항중이다. 가교운용사 웰브릿지자산운용(이하 웰브릿지)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웰브릿지는 지난해 10월 라임 펀드를 판매했던 판매사 20곳이 각각 5000만원 씩 공동출자에 나서 마련한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됐다. 공동 출자는 펀드 판매 잔액 순으로 결정됐으며 라임 펀드 3248억원 어치를 팔았던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하며 대주주로 나섰다.


웰브릿지는 지난해 12월 초 금융위원회의 인계 명령에 따라 라임이 운영하던 3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이관 받았다. 그중 환매가 중단되거나 상환이 연기된 부실펀드는 1조7000억원 정도다. 웰브릿지는 이관받은 자산 중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펀드는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을 이어가며 나머지 부실펀드의 경우 추심 전문 법무법인과 협업을 통해 자산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웰브릿지는 라임 펀드에 속해있는 자산들을 개별적으로 파악하며 만기가 도래한 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회수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지 이제 막 한 달이 지났지만 일부 자산의 경우 원리금 회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웰브릿지자산운용 관계자는 "부실펀드 회수 작업이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긴 어렵다보니 내부적으로 길게는 5년까지 기간을 잡고 있다"며 "사모펀드 사태가 수습되는데 차질이 없도록 피해 투자자분들의 투자금을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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