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무디킹' 살리기 절반의 성공?
이마트24 숍인숍 출점 효과 기대 속 'C쇼크' 우려 상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세계푸드 자회사 스무디킹코리아(스무디킹)가 올해 매장 수 확대를 계기로 실적반등을 이룰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무디킹은 2015년 말 신세계푸드에 편입된 이후 줄곧 순손실을 내 오고 있다. 이로 인해 스무디킹을 제2의 스타벅스로 만들겠다던 신세계그룹의 청사진도 현재로선 물거품 된 상황이다. 다만 스무디킹은 그간 손실악화의 주범으로 꼽혀 온 고비용 점포 대신 숍인숍(매장 내 매장)형태로 출점전략을 변경하면서 반전을 준비 중에 있다.



8일 프랜차이즈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스무디킹코리아의 매장 수는 298개로 2019년말(131개)대비 127.5% 급증했다. 2018년 대비 2019년말 점포 수 증가율이 15.9%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신세계푸드가 스무디킹 매장을 늘린 배경에는 또 다른 신세계 계열사인 편의점 이마트24와의 협업이 주효했다. 전국 스무디킹 매장 가운데 이마트24 매장 내 자리 잡은 스무디킹 점포 수는 68.5%(204곳)에 달해서다. 두 회사의 숍인숍 출점은 2019년 하반기에 시작됐다. 이마트24 편의점주가 스무디킹과 따로 가맹계약을 체결해 점포 내에 스무디 등 생산기기를 가져다 놓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들 회사는 숍인숍 전략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세계그룹 내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맛을 맞출만한 재료가 될 수 있어서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 신규 개점을 통해 설비 및 원료 공급마진을 남길 수 있고 이마트24는 복합점포로서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다. 이마트24 점주도 스무디가 잘만 팔리면 짭짤할 부가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기존 임차하거나 소유 중인 이마트24 점포 내 개점하는 만큼 임대료가 들지 않고 가맹비 또한 기존 스무디킹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낮은 까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일당 1곳 꼴로 스무디킹이 문을 열고 있는 만큼 이마트24 점주들의 반응이 나름 괜찮은 편"이라면서 "하루 5개 정도의 스무디만 판매해도 이익이 나는 수익모델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스무디킹이 숍인숍 매장 확대만으로는 온전한 흑자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24 고객 가운데 대부분은 편의점에 들른 김에 충동적으로 스무디를 소비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무디의 실수요를 파악하는 게 어려운 만큼 현재의 출점 속도가 이어질 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이마트24 점주들도 스무디킹 도입에 일장일단이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무디 원료의 유통기한이 한 달 이내로 비교적 짧아 폐기 우려가 있는 데다 스무디 수요가 많아질 경우 업무 증대에 따른 추가고용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숍인숍 외에 기존 매장들의 수익성 하락도 스무디킹의 고민거리다. 스무디킹은 이마트24 내 매장을 제외하면 줄곧 영화관과 대형 쇼핑몰, 공원, 터미널, 공항 등지를 중심으로 출점해 있다. 문제는 이들이 소재한 곳들이 하나같이 코로나19로 심대한 타격을 입은 곳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스무디킹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줄었고 1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스무디킹 매장 수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아직 코로나19 여파를 받고 있는 점포 수가 적잖은 만큼 매장 수 확대에 따른 흑자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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