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X소뱅 혈맹
허울 좋은 라인, 실리 취했다
⑤ 시총 36조원 ZHD에 흡수…덩치 커진 라인, 연계사업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체결한 통합계약이 라인이 추진하는 일본 사업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라인은 야후와 경영통합을 계획하면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일본도쿄증권거래소에 입성한지 4년 만이다. 라인은 메신저 '라인'으로 일본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규제 장벽에 막혀 손실이 계속됐다. 허울만 좋았던 셈이다. 야후와 거래로 라인은 덩치가 큰 일본기업 ZHD(Z홀딩스, 옛 야후)와 한 몸이 된다. ZHD의 시가총액(36조원)은 라인(14조원)의 2.6배에 달한다. 라인의 누적적자는 ZHD 연결재무상 다른 사업 수익과 섞여 희석돼 알짜회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라인은 2016년 7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가 지난해 말 폐지됐다. 전 사업 부문은 라인운영회사로 떼내 ZHD의 자회사로 폅입된다. 


라인 실적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각종 규제로 현지 사업에 많은 난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베 정권이후 국내 기업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 적극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서지 못했다. 실적도 쪼그라 들었다. 2018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는 연속 적자였다. 지난해까지 누적 결손금은 783억2600만엔(8365억원)이다. 



이렇다 할 사업성과도 이루지 못했다. 라인 메신저는 초창기인 2016년 9월 기준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월간이용자(MAU) 총 1억6200만명을 기록했다. 4년 후인 지난해 9월 MAU는 3% 증가한 1억6700만명에 그쳤다. 일본지역 이용자는 8600만명으로 26% 늘었지만 이외 지역 사용자는 오히려 줄었다. 


경영통합 계약은 이러한 라인의 상황을 해결할 '묘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라인의 손실은 당장 야후 등 ZHD 자회사들이 거둔 순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 ZHD는 2020년 3월까지 1년간 연결기준 8634억원 순이익을 올렸다. 보유 현금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년간 영업활동현금은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라인의 그룹 규모는 카카오 수준까지 단숨에 도약한다. ZHD의 시총만 따져봐도 카카오(코스피 10위 약 42조)를 위협할만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카카오에 밀린 라인은 ZHD를 통해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것은 물론, 규모의 경쟁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야후재팬의 MAU는 6743만명으로 일본 인터넷 포털사이트 1위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8600만명이 넘는 라인 메신저 이용자에 야후 사용자가 더해지면 최대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인은 국내 기업 이미지를 벗고 현지 기업으로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도 있다. 모기업은 ZHD, 그룹사는 AHD(합작법인 A홀딩스)로 분류된다. AHD의 최대주주가 소프트뱅크이기 때문에 일본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제이허브와 함께  AHD 지분 50% 를 취득하기 때문에 2대주주 지위로 경영에 관여한다. 라인이 국내보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현지 사업에 힘을 싣는 게 훨씬 전략적이라는 시선도 많다. 업계에서는 라인을 통한 금융(인터넷뱅킹) 사업과 ZHD 자회사들(야후, PayPay)과 연계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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