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씨앤투스성진', 후폭풍 맞을까?
마스크 수요 확대 속 실적 급증…매출 편중·경쟁 심화 약점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인 씨앤투스성진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코로나 19의 수혜가 상장과정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마스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코로나19 백신이 확산하면서 마스크 판매량 감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첨단소재 필터 회사인 씨앤투스성진은 오는 12~13일 양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규모는 160만주로 공모 희망 가격은 2만6000~3만2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416억~512억원이다. 오는 19~20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씨앤투스성진은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특례상장을 활용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라도 미래성장성이 높다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씨앤투스성진은 2019년 매출액 478억원을,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으나 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42.69%, 2761.3% 급증한 1161억원,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부문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체 매출액(312억원) 중 마스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38억원)에 불과했다. 필터 부문이 148억원으로 47.4%를 차지했고 필터 원·부자재 및 상품 부문도 40.3%(126억원)에 달했다. 2018년과 2019년 역시 전체 매출에서 마스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 27.2%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이후인 지난해 3분기 마스크 매출액은 792억원으로 급증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3.1%로 크게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업가치도 높게 산정됐다. 씨앤투스성진은 2020년 연환산 당기순이익 648억원에 유사기업 주가수익비율(PER) 10.19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6602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50.5~59.78%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액을 산출했다.


주목할 부분은 상장을 이끈 코로나19의 수혜가 상정 과정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특수로 매출을 급증한 씨앤투스성진의 향후 매출 지속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사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도 불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넷째 주 대비 11월 넷째 주 국내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은 83% 증가했다.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수도 지난해 1월 137개에서 11월 884개로 늘었다. 공급 확대 속에 보건용 마스크 가격은 하락했다. 씨앤투스성진의 지난해 3분기 평균 보건용 마스크 판매가격은 658원으로 식약처가 발표한 11월 넷째 주 보건용 마스크의 평균 가격(1103원)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 국내 보건용 마스크 생산·유통업체의 시장 진입이 치열해지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오버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씨앤투스성진의 전체 상장가능주식 수 중 약 58.62%에 달하는 590만7336주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최대주주인 하춘욱 대표가 지분율 34.06%에 대해 1년의 보호예수를 걸었지만 너브(13.56%), 오퍼스무림헬스케어신기술사업투자조합(3.76%), 기술보증기금(4%) 등은 따로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이후 유통가능 주식 비중이 56%에 달하는 것은 단기 수급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던 마스크 업황은 사재기 열풍이 잦아들고 마스크 생산·공급망이 확대되면서 안정을 되찾은 만큼 (씨앤투스성진)의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일상용품으로 자리매김한 마스크 시장은 코로나 이전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수준의 마스크 매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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