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심사역들이 주목한 차세대 기술은
언택트·로봇·모빌리티 관심…"생활습관 바꿀 서비스에 관심"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가 문을 열었다. IT 분야의 최첨단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투자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는 행사다. 미래를 주도할 기술을 찾고 있는 벤처캐피탈 심사역들도 매년 CES 방문을 위해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그러나 올해엔 상당수 심사역들이 "예년만큼 관심이 크진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CES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러 관계자와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그런 매력이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CES에서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거꾸로 국내 심사역들에게 CES가 신선함이 부족한 행사가 됐다. 그럼에도 심사역들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트렌드 변화를 읽기 위해 여전히 CES에 눈길을 주고 있다.



심사역들이 크게 관심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는 역시 '언택트' 비즈니스다. 비대면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기술들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그동안 쓰임새가 적었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역 A는 "VR, AR이 주목도에 비해 그동안 활용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했었다"며 "언택트 기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VR, AR 시장이 커질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로봇도 관심 분야 중 하나다. 현재까지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는 가정 및 실생활, 의료 등의 분야에서 로봇의 쓰임새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에 접목할 수 있는 AI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된 시점에서, 로봇이 생활가전 시장에 들어오게 될 경우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으면서 이와 인접한 산업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장 분야가 있다. 최근 몇 년간 모빌리티 분야가 CES를 주도하면서 심사역들도 전장과 관련된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주시하고 있다.


심사역 B는 "자율주행 자체만 보면 국내 벤처업계에서 투자할만한 곳이 드물지만, 그와 관련된 5G 통신, 전장, 카메라 등 연관 산업이 많다"며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에 접목 가능한 국내 기술이 무엇이 있을지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CES에서 매년 주목을 받는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심사역들은 전반적으로 크게 관심이 없었다.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공급사슬(Supply Chain)이 완성되면서 스타트업이 기회를 찾기 쉽지 않은 분야다.


심사역 C는 "현재 세대에서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노려볼 틈이 없는 것 같다"며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벤처캐피탈 입장에선 성숙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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