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합병, EU 승인 3월내 결론"
이동걸 산은 회장 "합병 후 생산능력 축소 전혀 논의 안 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의 가장 큰 관문으로 여겨지는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심사가 빠르면 오는 3월내 결론이 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2일 오후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승인이 많이 늦어지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3월 말까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밝히기 어렵지만 도크 폐쇄, 인력 감축 등 합병 선제조건으로 생산능력을 줄이는 방안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절차에 따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유럽연합(EU) 등 6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 경쟁국 가운데 단 한 곳에서라도 반대를 할 경우 인수 실익이 사라져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등 3개 국가로부터 무조건 승인을 받아냈다. 이제 남은 곳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으로 특히 가장 까다로운 관문으로 지목되는 유럽연합 심사를 통과한다면 남은 합병절차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유럽연합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밟아오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지난해에만 기업결합심사를 세 번이나 유예했다.


유럽연합은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한 기업의 과독점을 경계한다. 특히 유럽은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LNG선 선사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지역이다.


다만 그동안 공식적인 수치상 거절사례는 많지 않다.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통계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접수된 7311건(자진철회 196건 포함) 가운데 6785건(조건부 313건 포함)의 기업결합이 일반심사에서 승인됐으며, 심층심사에서는 191건(조건부 129건 포함)이 승인됐고 33건만 불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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