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NXC 등장으로 오너리스크 해소할까
특금법 시행 VASP인가 앞둬, 이정훈 의장 소송 리스크 해소해야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김정주 NXC(엔엑스씨) 대표가 코빗에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눈독들이고 있다. 김정주 대표의 등장으로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특금법을 앞두고 빗썸이 지난 수년간 겪은 경영상의 불투명성과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이 지닌 오너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018년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빗썸 인수에 나서며 빗썸의 복잡한 지분구조는 극에 달했다. 당시 실질적인 오너로 알려진 이정훈 빗썸 의장이 베일에 싸여 있어 실질적 오너의 불투명성이 빗썸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병건 회장의 인수 무산으로 지난해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알려진 김재욱 전 비덴트 대표와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간의 경영권 다툼이 일기도 했다. 


이 의장이 전면에 나서며 승리로 마무리 되었으나 여전히 이 의장이 지분을 보유한 해외법인들과 빗썸코리아간의 지배구조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 의장을 둘러싼 소송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오너리스크는 빗썸의 가상자산사업자 인가의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위험이 크다. 


현재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74.1%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다. 빗썸홀딩스는 표면적으로는 지분의 34.24%를 보유한 비덴트가 최대주주다. 그러나 빗썸홀딩스의 지분 중 이정훈 의장 본인의 지분은 약 4%, 이 의장의 우호세력 지분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사실상 이 의장이 소유한 해외법인들인 BTHMB와  DAA가 각각 10.7%와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합하면 약 65.7%가량이 이정훈 의장이 보유한 지분으로 이 의장이 빗썸코리아의 실질적 대주주다.


김정주 대표는 이 의장이 보유한 지분 인수에 나섰다. 인수가는 이 의장 보유 지분과 BTHMB, DAA의 지분을 합쳐 약 5000억원 수준이다.


NXC로의 빗썸 매각이 무사히 이뤄지면 그동안 이정훈 의장과 관련한 오너리스크는 해소되게 된다. 이 의장은 지난해 3월 비티원으로부터 비덴트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주식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해 이 의장이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BXA토큰을 판매해 투자 사기를 저질럿단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NXC가 이 의장의 지분을 사들이고 경영진의 대거 교체를 진행한다면 이와 같은 리스크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빗썸홀딩스의 지분 24%를 갖고 있는 비덴트는 김재욱 대표 사임 이후 케이엘코리아 출신 김영만 대표가 선임되었으며, 비티원과 버킷스튜디오는는 이니셜 대표를 겸하고 있는 강지연 대표가 맡고 있다. 이니셜은 이원컴포텍과 더불어 현재시점으로 빗썸코리아로부터 비트갤럭시아1호투자조합으로 이뤄진 순환 구조의 꼭지점에 있는 회사다.


다만 이 의장이 해당 지분 외에 빗썸글로벌을 통해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빗썸글로벌은 빗썸의 관계사를 묶은 빗썸패밀리의 주축이다. 주요 구성원과 지분관계는 공개되어 있지 않으나 이 의장이 실질적으로 운영중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이를 통해 빗썸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도 보여진다. 


한편 빗썸을 포함한 가상자산사업자(VASP)들은 오는 3월부터 특금법 개정에 따라 9월까지 금융정보분석원에 사업자로 신고해야한다. 그러나 ISMS인증과 실명확인인증계좌 등을 갖춘 후 신고를 한다고 해도 금융당국이 이를 모두 수리하는 것은 아니므로, 경영진과 투명성등의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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