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표' 캐피탈·저축銀 알짜 계열사로 키운다
대외 신인도 상승·그룹 지원 가능성↑…성장 '재시동'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0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김승현 기자]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이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거듭난다. 캐피탈·저축은행을 동시에 품게 된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해 '알짜' 계열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은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이 날 기준으로 우리금융그룹 엠블럼이 담긴 간판으로 정식 교체된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캐피탈·저축은행이 없었던 우리금융그룹(이하 우리금융)은 지난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소비자금융과 관련한 2개 그룹사를 한꺼번에 확충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순차적으로 지배구조 정리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저축은행 자회사 전환 문제 등은 늦어도 '연내'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의 지분 74.04%만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그룹의 자회사 100% 보유는 의무가 아니지만, 계열사간 시너지와 효율적인 연계 영업을 위해 대부분의 금융그룹은 비은행 계열사를 100%로 자회사로 편입한다. 


또한 현행법상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을 손자회사로 인수할 경우 2년 안에만 자회사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가 목표인 우리금융은 아주저축은행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영업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목표다. 


앞선 관계자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는 캐피탈에 댓가를 지급하고 가져오는 방식이 돼야 하는 만큼 다각도에서 재무적인 영향을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사 청사진 아래서 계열사간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 성장 재시동 나선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은 개인·기업·자동차금융 등 전 분야에서 고른 경쟁력을 갖춘 여신사로 평가받는다. 우리금융 내 우리은행을 비롯한 다른 자회사와의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금융캐피탈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결신한 데 이어 작년 3분기에도 별도기준 1068억827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906억558만원 보다 18% 증가한 실적이다. 


일찌감치 수익성이 높은 개인과 기업금융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성장세는 가팔랐다. 2015년 말 약 70%에 이르렀던 승용신차 비중을 작년 9월 말 36.7%까지 줄이고, 중고차(19.1%)와 개인신용대출(12.2%),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6.9%), 기업일반 대출(14.4%) 등을 확대했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의 자산 규모는 작년 3분기 말 별도기준 7조3252억으로 2018년 말 5조1885억원, 2019년 말 6조4672억에서 가파르게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새 수장으로 임명된 박경훈 대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루는 사업적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고차 시장 특성상 아날로그 플랫폼을 완전히 포기하기 어렵다"며 "궁극적인 지향점은 디지털로 가지만 아날로그의 장점을 최대한 융합하는 형태로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캐피탈의 성장을 예고했다. 


다만 성장 속도에 맞춘 건전성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자본적정성 평가지표인 레버리지비율이 작년 9월 말 기준 9.1배까지 상승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로 기업이 타인 자본에 얼마만큼 의지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캐피탈사의 레버리지비율 한도를 10배로 규정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고위험 상품으로 자산이 재편되며 자본 완충력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룹의 지원 여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 수익성·건전성 두 마리 토끼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은 과거부터 꾸준히 건전성 관리를 해왔다. 옛 아주캐피탈에 인수될 당시 적자였던 만큼,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추구했다. 실제 2012년 6월 말 19.36%까지 올랐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올해 9월 말 현재 12.9%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3.3%, 2.2%로 양호한 수준이다.   


또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안정적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갖춘 은행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규모는 각각 4795억원, 4290억원을 집계됐다. 전체 대출에서 각각 46%, 41%를 차지한다. 다만 같은 기간 총 자산 규모는 1조2106억원, 평균 1조6000억원 수준의 타 은행지주 계열 저축은행대비 덩치는 작은 편에 속한다. 향후 대출 확대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우리금융 계열사 타이틀을 적극 활용해 기업대출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위험이 큰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을 늘려 안정성을 높일 것이란 계산이다.  지난해 9월 말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업금융은 대기업대출 1423억원, 부동산담보 대출 999억원, PF대출 957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PF대출의 경우 신용공액이 한도금액의 46% 수준으로 추가 대출 여력이 충분하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계열 내 유일한 저축은행으로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우리금융에 편입되면서 대외신인도 상승으로 기업금융 유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아주캐피탈·저축銀 사명, '우리금융···'으로

7일 출원등록…이의제기 없으면 2개월 내 등록

우리금융, 디지털에 두배 투자···'빅테크 덤벼'

IT 인력 채용 업무도 DT추진단에 위임

'고만고만한' 은행지주계···승부처는 M&A

⑳자산규모, 수익성에다 우수한 건전성까지 엇비슷···올해부터 확연히 갈린다

4대 금융지주, 올해도 덩치 키운다

비은행 부문 자회사 M&A로 자산·이익 늘린 전략,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

우리금융, 카드 등 자회사 차기 CEO 후보 추천

경영 효율성 강화 위해 지주·은행 조직 '간소화'

우리금융, 아주저축銀의 자회사 전환 속도낸다

현행법상 2년 내 자회사 전환해야 하나 효율적 지원 위해 신속히 전환 검토

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銀 사명 어찌할꼬'

같은 사명 가진 업체 존재···우리금융캐피탈·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변경될 듯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편입 완료

아주저축은행도 확보···손태승 회장 "그룹 내 소비자금융 중추 역할"

은행 中企·가계대출 연체율, 두 달 연속 상승

금융당국,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선 선 그어

우리금융, 두번째 투자도 '물류센터'

물류센터 수요↑···인천 소재 스마트 물류센터 '투자 검토'

우리종금, 무려 11년 만에 배당

자본잠식 벗어나자 배당 개시···"주주들 더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우리금융, 작년 비이자 부진 복구 실패

순이익 전년대비 30.2% 감소···건전성 지표 개선 '위안'

우리금융, '캐피탈 잔여지분' 언제 인수하나

우리금융저축銀 자회사 전환 추진 이어 '다음 스텝'···우리금융 "아직은···"

우리금융, 2025년까지 뉴딜·혁신금융에 43조 지원

손태승 회장 "한국판 뉴딜 유망 사업 자체 발굴해 중점 지원할 것"

우리금융, 저축銀 자회사 전환

인수 3개월 만에 자회사 승격···"그룹 경영의 효율성 제고 목적"

우리금융, 중간배당 추진 가능성 'UP'

자본잉여금 중 4조원, 이익잉여금으로 옮겨···배당 재원 확대

'라임 사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문책경고

우리은행은 3개월 업무 일부 정지···CEO·기관 모두 '감경'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확대 효과 '톡톡'

올해 1분기 당기순익 6720억···'분기 최대 실적'

우리금융캐피탈, 첫 장기 CP 발행…2100억 규모

자금조달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

우리금융, 저축銀에 1000억 자본 공급

중금리 대출 확대 등 영업력 강화 지원 목적

우리금융캐피탈의 '믿는 구석'

②신용등급·그룹 지원 가능성↑…높은 레버리지비율에도 공격적 영업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