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대
네이버·카카오·삼성카드 '희비'
네이버는 문제 해결했으나 카카오는 보류 유력···삼성카드, 결국 유사서비스 중단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3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두고 빅테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금융회사인 삼성카드 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예비허가 2차 발표을 앞두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달리 카카오페이와 삼성카드는 대주주 자격 요건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결국 제공 중인 마이데이터 유사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삼성카드와 하나금융 계열사 4곳, 경남은행 등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카드는 결국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자산조회 서비스를 이달 중단한다. 다음달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허가제로 바뀌면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삼성카드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 진출을 대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삼성카드 마이홈'에서 자산조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고객의 예금계좌, 카드, 대출, 보험 등 금융자산을 조회하는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유사서비스다. 


마이데이터사업은 카드사의 핵심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업종과 협업할 수도 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하방압력이 큰 카드업계에 마이데이터 사업은 탈출구와 같다. 전업 카드사 7곳이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막히면서, 업계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 보험금 문제로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없이 자산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대주주 허가 요건의 심사 예외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지 등 해결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계열사 4곳도 하나금융지주가 진행 중인 형사소송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사건에 발목이 잡혔다. 


빅테크 중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는 대주주 자격 요건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심사보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요구한 추가 서류 제출을 완료했지만, 2대주주인 앤트파이낸셜의 중국 당국 제재 현황이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 지분 43.9%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작년 10월 앤트파이낸셜의 상장 중단 조치발표를 하는 등 우리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대주주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행 신용정보업감독 규정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중요하게 적용하고 있다"면서 "방침에 따라 삼성카드와 경남은행 등 이번 심사에서 제외된 회사들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심사를 재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용정보감독규정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신청 기업의 대주주가 금융 관계 법령을 위반한 경우 징계 기간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본허가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던 네이버파이낸셜은 파란불이 들어왔다. 2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지분율을 낮추면서 대주주 요건을 맞춘 덕분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뒤늦게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허가 심사 명단에서 빠졌다.


결국, 미래에셋대우는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를 전환우선주로 바꿔, 보통주 지분율을 기존 17.66%(21만4477주)에서 9.5%(10만4977주)로 낮췄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다시 본허가 심사대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본허가 심사 재개 논의는 추후 따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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