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동아제약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화장품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화장품에 제약·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코스메슈티컬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코스메슈티컬은 의약품 개발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의약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Functional Cosmetic)을 말한다.

13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의 전속 모델로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인 차은우를 발탁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동아제약은 2018년 여름, 개발전략실 산하에 화장품개발부를 신설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조직변경을 통해 별도의 더마(Derma) 사업부로 개편해 시장경쟁에 적합한 독립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더마 사업부는 3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발·디자인·마케팅 등 화장품 발매의 사전 단계를 맡고 있는 '개발팀'과 구매·물류·영업관리·RA를 담당하는 '지원팀', 판매 채널 담당인 '영업팀' 등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약산업과 식품산업 등의 비제약산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고 있다"며 "동아제약은 발병 후 치료가 아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방의학과 신규기능성 제품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파티온 런칭을 통한 화장품 사업 진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이미 의약품 시장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의약품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피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의 성분을 바탕으로 한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은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건기식과 마스크팩을 함께 결합해 먹고 붙이는 신개념 마스크팩인 '더블 이펙트', 마이크로 바이옴을 활용한 '아쿠아 바이옴', 바르는 의료기기 '파티온 메디컬 인텐시브 크림 엠디' 등도 제약 화장품이라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얻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동아제약은 오랜 시간 다양한 의약품을 연구, 개발, 생산해 왔고 이러한 노하우를 화장품 사업에 적용해 소비자의 피부 고민을 도울 수 있는 제품을 연구 및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채널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현재 파티온은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 H&B 스토어 및 롯데·신세계 등 면세점과 안성 스타 필드 등에 입점해 있으며 단독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온앤더뷰티 등 백화점 내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 자사몰, 네이버 쇼핑 등의 온라인몰 및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동아제약은 향후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B2C 사업 뿐만 아니라 약국이나 병원 등 B2B 사업으로까지 확대하고 해외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파티온은 중국 위생허가(CFDA)와 해외 주요 인증을 확보했다"며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들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