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 '로열티' 조건, 창업에 유리할까
광고비 고려하면 매출의 11%...'투명성' 측면선 긍정적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 창업에 관심이 있는 예비 가맹점주들은 계약 전 본사인 신세계푸드의 독특한 가맹방식에 따른 비용지출액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와 비교해 일장일단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대다수 가맹본부가 점포향 제·상품에 유통마진을 붙여 이익을 내는 것과 달리 간판값(로열티)을 주 수익원으로 삼는다. 이는 점주가 가맹계약 기간 정해진 요율에 따라 비용을 지출하므로 투명성이 제고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준에 따라서는 노브랜드 버거의 로열티가 패스트푸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할 여지도 있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13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주는 신세계푸드에 계약기간 동안 매출의 8.8%를 로열티로 지출한다. 앞서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화를 시작할 당시 알려진 8%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실질 로열티 요율은 11%로 더 높다.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포가 월 매출의 2.2%를 광고비조로 지출해야 하는 까닭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점주들이 내는 광고 분담금에 상품광고와 브랜드광고 등 사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용 외에 가맹점 모집광고 또한 포함 돼 있단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실질 로열티 요율은 경쟁사 가맹본부의 상품공급 마진율도 넘어선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과가 2017년 발표한 '구입요구 품목 거래실태'자료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가맹점포가 올린 매출 가운데 본부에 낸 차액가맹금 액수 비중은 8.6%다. 노브랜드 버거의 로열티 요율보다 2.4%포인트 낮다.


차액가맹금이란 본사가 물건을 떼 와서 원가보다 큰 금액으로 가맹점에 넘길 때 발생하는 이윤을 말한다. 예컨대 본사가 100원짜리 제품을 가맹점에 120원에 팔았다면 20원이 차액가맹금(마진)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타사 상품공급 마진율과 자사 로열티 요율을 직간접으로 비교하기 보다는 신뢰성을 중점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가맹점향 상품 공급마진을 수익원으로 삼는 본사의 경우 매년, 매달 단위로 차액가맹금 규모가 달라져 가맹점포의 수익성이 들쭉날쭉 할 수 있단 것에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프랜차이즈 창업점주들은 본사가 어느 수준에서 공급마진을 붙이는 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을 하지 않았나"라며 "노브랜드 버거는 당사가 상품 공급 마진을 전혀 남기지 않고 계약기간 내 동일한 로열티율을 유지하므로 타 사 대비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는 노브랜드 버거에 대해 선진적인 사업구조를 가졌다고 평가하는 한편 타사 대비 점주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의 경우 국내와 달리 투명성이 큰 로열티를 기반 가맹계약이 주류를 이룬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노브랜드 버거의 사업구조는 꽤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본사가 10%대 초반의 마진을 남기는 셈인데 요율 자체가 크게 높다고 판단되진 않는다"면서도 "경쟁사의 차액가맹금 비중이 8%대에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주는 사업성과 임대료, 인건비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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