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이르면 이달 법정관리 돌입
매각 협상 결렬…법정관리 돌입 시 회생 가능성 ↓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중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이다. 당초 새로운 인수자를 찾은 뒤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회생 후 재매각을 추진한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회생보다는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사무실 임대와 정비 자재 계약이 만료돼 최소한의 항공기 정비 인력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무실도 없고, 최소한의 정비능력도 안 되는 항공사를 법원이 회생 실익이 있다고 판단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사실상 파산 상태다. 지난해 7월 제주항공이 인수 계약 해제를 통보한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극심한 자본잠식 상태인 데다 미지급금(1700억원)과 체불된 임금(300억원)만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지난해 3월부터 매출은 없고, 항공운항에 필수조건인 항공운항증명(AOC) 효력도 중단된 상태다.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23대에 달했던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1년 새 10대로 줄었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다고 해도 운항 재개를 위해선 최소 3000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노동조합도 청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사실상 매각이 불발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이 할 수 있는 건 법정관리 신청밖에 없지 않겠냐"며 "회생 결정이 나면 복직할 희망이 생기겠지만, 현재 이스타항공 상황으로는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 파산 시 체당금 한도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차라리 파산이 낫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호남 기반 건설사는 건설시행사인 J그룹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지급금과 임금체불, 노사 갈등 등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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