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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진 비브릭 이사 "디지털자산 증권사 목표로 달린다"
"발행부터 공급·운용·데이터 제공까지 전 과정 관리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1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용진 비브릭 이사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았다. 연일 시세가 상승하는데다 거래량도 침체기에 비해 열 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상자산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기관투자가를 위해 전문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비브릭(B-Brick)이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비브릭은 2019년 세종텔레콤과 비시드 파트너스(B-SEED Partners)가 합작해 컴퍼니빌더이자 스타트업 육성기업으로 설립한 회사다. 최근에는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가상자산 발행과 운용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권용진 비브릭 이사(사진)는 피츠버그 로봇공학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퀀트, 뉴욕 타워리서치 캐피탈 퀀트 등에서 경력을 쌓은 퀀트 전문가다. 엔트로피 트레이딩 대표로 지냈으며 2019년부터는 비브릭의 전략이사로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권 이사는 "궁극적으로 비브릭이 목표하는 것은 디지털 자산 증권사"라며 "단순히 발행과 거래를 넘어 공급, 투자 운용, 데이터 제공 및 공시까지의 전 과정을 모두 관리 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투자 자산으로서 자리를 잡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비브릭은 다양한 디지털 자산 발행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 미술품 분할소유를 국내 최초로 시도하면서 뱅크시, 조지콘도 그림을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프로라타 아트(Pro/Rata Art)'를 출시했고, 오는 4월에는 한정판 명품, 스니커즈, 아트토이 등을 분할 소유하고 거래 할 수 있는 '스톡 오브 띵스(Stock of Things)'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비브릭은 지난해 선정된 부산 블록체인 특구 내 부동산 집합 투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구 사업에 선정되기까지 1년 이상 준비한데다,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코인을 도입할 수 있는 첫 사례라고 보기 때문이다. 비브릭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부동산 분할 투자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권 이사는 "부산 특구 사업은 단순히 분할 투자를 가능케 하는 것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스템을 실제 펀드 구조에 접목해 관리하기 때문에 특히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분할 투자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는 기업은 몇 군데 있긴 하지만, 펀드 관리 및 정산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비브릭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특구 사업은 향후 부동산뿐만 아니라 선박, 저작권, 특허, 아트 펀드 등으로 확장 가능한 특례여서 디지털 자산을 다양하게 발행할 수 있다. 비브릭의 엔진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 투자 수익을 제공하면서 이에 제반된 투자 데이터를 제공하는 종합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가상자산 운용 사업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비브릭은 빗썸에서 60억원 이상의 자금을 예치서비스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코인원 간편구매 서비스의 경우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코인 5개를 약 6개월째 운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상자산 운용 서비스가 트레이딩, 리딩, 픽 등에만 머물렀지만 최근들어 장기 투자가가 늘어나고 안전한 운용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도권의 형태를 띈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권 이사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메이저 코인을 고도화된 퀀트 시스템으로 운용해 수익을 배분하거나 유동성 공급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코인원, 빗썸, 지닥 같은 거래소와 지갑 및 커스터디 서비스의 예치서비스, 간편구매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더 많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는 거래소 위주로 협업했지만 지갑 서비스, 신탁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 규제와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이 사업 진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은 수용하지만 가상자산은 수용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아직도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결국 대중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상자산은 필연적인 흐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요즘은 의외로 정부 관계자나 제도권 금융사들의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올라온 반면, 오히려 블록체인 업계 자체가 인식을 나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코인 가격 상승만을 노려 단기적인 사업을 위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이러한 태도가 가상자산 업계가 성장하는데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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