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지분 '2.2조' 평가이익
오는 15일부터 전환권 행사시 최대주주 등극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7년전 미국 소재기업 코닝(Corning)과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확보한 코닝 전환우선주의 지분가치가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한 원가보다 2조2000억원이상 불어난 수치다. 최근 몇 년 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코닝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평가이익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15일부터 코닝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청구권 자격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보통주 전환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정식적으로 코닝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10월 22일 이사회를 통해 코닝정밀소재(옛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전량을 매각하고, 코닝 전환우선주 2300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이 중 1900주는 구주의 형태로 코닝 룩셈브루크 법인으로부터 매수하고, 나머지 400주는 코닝이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제로 코닝우선주를 취득한 시기는 이듬해인 2014년 1월 15일이다. 당시 취득 가액은 약 2조4343억원 가량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한 코닝 전환우선주는 7년 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이 붙어 있다. 행사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5만주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중인 코닝 전환우선주 공정가치는 최근 몇 년간 3조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정가치 4조5000억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서 공정가치란 상장 시장에서 실제 거래된 가격을 토대로 투자 주식 가치를 책정한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공정가치에 취득원가를 차감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코닝 전환우선주 보유 주식 평가이익은 2조200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상승분까지 고려할 경우 코닝 우선전환주에 대한 연간 평가이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NYSE에 기록된 지난해 코닝 차트 동향을 보면, 3분기 이후 4분기에도 지속 상승세를 그려온 모습이다.


NYSE에 상장된 코닝 주식 주가 흐름


코닝 주식 가치 확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재무 상태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닝 주식 평가이익이 삼성전자 연결 재무제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코닝 보유 주식 평가이익을 자본에 직접 반영하고 있는데,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해 놓은 상태다. 투자 주식을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할 경우에는 영업외손익으로,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하면 기타포괄손익으로 묶어 자본 항목으로 넣는다. 지난해 3분기 말 2조2000억원의 평가이익도 삼성전자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15일부터 계약상 코닝 우선전환주에 대한 보통주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2300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총 1억1500만주를 취득하게 된다. 2019년 말 삼성디스플레이 감사보고서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져가는 코닝 지분율은 13.08% 가량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최대주주로 올라 설 수 있는 규모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간접적인 코닝 지배도 가능해진다. 다만 삼성 측은 전환우선주 매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보통주 전환 후에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년 간 추가 지분 매입 역시 나서지 않았다.


한편 코닝은 1851년 설립된 168년 역사를 가진 미국 특수 유리 전문 제조업체다. 주로 세라믹, 광섬유, 액정표시장치(LCD) 유리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 1973년 삼성과 합작해 삼성코닝을 설립하고 장기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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