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그룹 자금 조달
한화, 부침딛고 채권시장 다시 찾을까
코로나19 여파받은 주요 계열사, 연초 효과·SPV 힘입어 복귀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시장 발길을 끊었던 한화그룹이 올해는 다시 빅 이슈어로서 면모를 보일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2017년 이후 매년 조 단위 물량을 조달했지만 코로나19 여파 탓에 주요 계열사들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받으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공모채 발행을 멈춘 상태다. 하지만 올해 만기 예정 규모가 1조4300억원을 웃돌고 있어 다시금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이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룹 계열사중에는 1분기중 만기를 앞둔 한화에너지(AA-), 한화솔루션(AA-), 한화토탈(AA)가 가장 먼저 공모채 발행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내달 각각 1300억원, 500억원의 만기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토탈(AA)도 오는 3월 1100억원 가량의 채권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비록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란 꼬리표가 달렸지만 연초효과를 기대하며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초효과란 새해가 시작되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며 크레딧물을 향한 수요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올들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GS(AA)와 롯데칠성(AA)가 수요예측에서 각각 1조7000억원과 1조7450억원의 뭉칫돈을 받았다. 당초 발행 예정이었던 금액보다 7배에서 많게는 14배까지 주문이 들어올 만큼 연초효과가 강하다보니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부정적 전망을 딛고 흥행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고 있는 회사가 아직 많지만 올해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에 따라 등급 자체의 하향조정은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어느 정도 재무안정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회사채 투자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중에는 비우량등급에 속하는 한화갤러리아(A-)와 한화건설(A-)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도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A' 등급 이하 발행사들은 우량한 신용등급과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설 주요 계열사들과 달리 특수목적설립기구(SPV)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금리 스프레드(국채와 크레딧물의 금리 차이)가 상당부분 회복했지만 A등급 이하에는 여전히 냉랭한 투심 탓에 미매각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량 미매각 사태를 빚었던 한화건설의 경우 올해부터는 사모채 발행으로 조달 창구를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받지 못했다. 3%의 비교적 높은 고정금리를 제시하고 산업은행도 400억원 가량 인수에 나서며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얼어붙은 투심을 돌리는데 실패한 것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165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지만 신용등급이 1노치(Notch)만 내려가면 'BBB+'로 떨어질 우려가 있어 조달 방법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공모채 발행외에도 조달방법 다각화를 통한 재무개선에 나서고 있다. 내달 500억원의 만기물량 차환을 위한 공모채 발행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확보로 등급전망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준비중이다. 증자 목적은 회사채 차환이 아닌 태양광·수소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투자 여력을 확보해 '부정적' 꼬리표를 떼기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투트랙 행보와 관련해 신용평가기관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케미칼, 태양광에 확장적인 투자를 추진하며 재무부담이 증가했지만 이번 유증으로 다소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태양광 투자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매출, 이익기여도를 넓힐 전망이므로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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