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中企·가계대출 연체율, 두 달 연속 상승
금융당국,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선 선 그어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고=금융감독원>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국내 은행권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출채권 가운데 중소법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통상 매분기 첫째·둘째 달엔 연체 대출채권 매·상각 규모가 적어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은행권 건전성 악화 전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대출채권의 비율을 말한다. 높을수록 은행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인식된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 0.3%대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국내 은행권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연체율 0.3%대를 지속하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과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각각 0.28%, 0.27%로 전월말 대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지난해 11월 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6%로 전월 말 대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외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중소법인대출과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부실 가능성을 함께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권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당국이 취한 건전성 규제 완화 조치들이 오는 3월 정상화되면 은행권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매분기 첫째, 둘째 달엔 은행권이 매·상각하는 연체 대출채권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것"며 "주로 매분기 셋째 달에 은행권의 연체 대출채권 매·상각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엔 연체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권 연체율은 두 달 연속 상승한 뒤 떨어지는 흐름을 보여 왔다. 일례로 지난해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말 은행권 연체율은 0.30%로 전월말 대비 0.8%p 하락했다. 9월 한 달간 매·상각한 연체 대출채권 규모도 7월과 8월의 규모보다 컸다. 


아울러 은행들은 혹시 모를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 사태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가령 국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적립률(고정이하여신액 대비 대손충당금잔액)은 지난해 9월 말 130.6%로 전년동기 대비 20.8%p 상승했다.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현재 소폭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금감원 관계자는 "물론, 연체율만 갖고 은행권의 종합적인 건전성을 평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많은 차주의 신용등급이 상승했고 저금리 장기화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어, 은행권 연체율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개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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