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신세계푸드가 A급 발행사 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GS, SK텔레콤, 롯데칠성음료 등 AA급 이상 우량사들이 연이은 수요예측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지원의 훈풍이 A급 발행사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A+)는 오는 19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은 27일경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올해 3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만기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단체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의 식음사업과 식품 유통, 제조의 식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단체 급식과 식품 유통, 제조 부문에서 계열 내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외식, 베이커리 부문도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의 유통망과 집객력의 혜택을 받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총차입금도 2019년 말 2634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504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황이 긍정적이진 않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전까지 식품 유통 및 제조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부담이 이어졌으나, 올해 이후 투자가 축소되며 재무부담 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식음부문의 부정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점은 기대할만 하다. SPV의 매입대상도 A급 이하 매입비중이 70%에서 75%로 확대됐고 2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Capital Call)이 실행된 덕분에 A급 발행사로의 유동성 확대를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혜현 KB증권 애널리스트도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A급 회사채는 아직 2020년 3월 초보다 스프레드가 높아 단기적으로 자본차익에 따른 메리트도 유효하다"며 "A급 회사채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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