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수소 도전
'ESG 강화' 최태원, 수소사업 속도 높인다
① 추형욱 SK E&S 사장 필두 추진단 결성…과감한 M&A 가능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추형욱 SK E&S 사장, SK 수소사업추진단장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그룹이 수소에너지 사업에 보폭을 넓힌다. 추형욱 SK E&S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경쟁사 보다 출발은 늦지만 그룹 역량을 집중해 사업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SK그룹은 그 동안 수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00년 초반부터, 한화그룹이 2010년을 전후로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한 것과 달리 SK그룹은 사업성 검토에 그쳤다. 2003년 국책수행과제로 충전소 개발을 맡았던 것이 전부일 정도다. 


수소 사업 확대를 결정한 건 약 한 달 전이다. 최태원 회장은 내부 검토 의견을 보고받고 경영진 회의 등을 거쳐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결정했다. 실행은 곧바로 옮겨졌다. SK㈜는 지난달 2일 SK E&S와 SK이노베이션 인력 20여명을 모아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앞으로 SK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은 ▲수소의 생산 ▲저장(탱크) ▲수소차, 비행기 등에 적용하는 활용부문 ▲충전소, 운송 부문을 맡는 인프라 부문으로 이뤄진다. 


단장은 추형욱 SK E&S 사장이 맡았다. 추형욱 사장은 그룹내 손꼽히는 에너지 투자 전문가로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 SK그룹의 신규사업 개발과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석유화학에 집중되어 있던 에너지 사업을 LNG 분야로 넓히는 기획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활용되는 동박사업(KCFT, 현 SK넥실리스)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추 단장은 SK E&S 전략기획팀에서 SK그룹과의 연을 처음 맺었다. 이후에는 SK㈜ 투자2센터 임원, 투자1센터장을 맡아 오다, 임원이 된 지 3년 만인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투자 전문가를 단장으로 내세운 만큼 SK그룹의 수소사업은 과감한 M&A가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업추진단의 첫 활동은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인 플러그파워 인수였다. 플러그파워는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게차용 수소 연료전지와 충전시설을 공급한 업체다. 생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소 산업 전 밸류체인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플러그파워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수소추진단은 앞으로 액화수소 생산설비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다. 2023년을 목표로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액화플랜트는 기체 형태의 수소를 액체로 가공해 운반,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결하도록 하는 설비다.


기술 연구개발로 수소 생산 방식도 바꿔나갈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SK그룹은 SK인천종합화학이 생산한 부생수소와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에서 뽑아낸 수소로 사업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대부분 그레이수소(저감조치 시행한 블루수소도 포함)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해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SK는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수소생산(수전해 등) 기술을 개발해, 탄소배출량이 제로(0)인 '그린수소'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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