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난리인데…활력잃은 위메프
박은상 대표 부재 장기화…사업전략 난항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박은상 위메프 대표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도 활력을 잃은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 산업의 부흥기가 도래한데다 수천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충분한 성장동력을 장착했다는 평가지만 뚜렷한 경영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14일 "아직까지 박은상 대표의 복귀시점에 대해 나온 얘기는 없다"면서 "계속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박은상 대표는 건강상의 문제로 장기휴직을 낸 이후 현재까지 복귀를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휴직을 한다고 밝힐 당시 1개월 휴가 중이었던 상황을 고려해 퇴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했다. 위메프는 단순 건강문제일 뿐 퇴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위메프는 "박 대표는 휴가기간 치료를 받았고 애초 7월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더 쉬어야한다는 의료진단을 받고 장기 휴직에 들어간 것"이라며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는 최대한 몸을 추슬러서 복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박은상 대표 이하 4개 부문 조직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박 대표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현재 하송 부사장을 필두로 각부문별 조직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위메프 입장에서는 대표의 공백장기화가 뼈아프다. 지난 2019년 3700억원의 운영자금을 투자받은 이후 지난해부터 신사업 등 건실한 성장을 꿈꿨던 상황이었는데 사실상 무산돼버렸기 때문이다. 야심차게 추진한 배달앱 '위메프오'가 선전하고 있지만,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대비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사업의 부흥기까지 겹쳤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표 부재의 장기화 이전까지만 해도 위메프는 자신감이 대단했다. 최근의 기업흐름과 더불어 넥슨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3700억원의 투자를 유치받는 등 든든한 실탄을 마련해 뒀다는 이유에서다.

 

위메프는 2019년 실적발표 당시 "7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타 경쟁사보다 건강한 구조"라며 변화된 모습을 확신했다. 2019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거래액은 전년대비 1조원이상 증가(6조4000억원)하는 등 견실한 성장을 보였던만큼 투자받은 금액을 신사업이나 외형확대 등에 활용하면서 수익실현을 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당시 박은상 대표도 "위메프의 가격 경쟁력에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끼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부자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애초 설정해놨던 위메프의 사업방향이 표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메프 입장에서 그동안 지속된 적자에 골머리를 앓아왔던 탓에 실적반등도 절실했지만 이마저도 요원해졌다는 평가다. 위메프는 2018년 영업손실액 39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에는 757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판관비)는 21.6%나 증가한 4243억원을 나타냈다. 경쟁사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시장 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 145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베이코리아, 쿠팡 등 주요 업체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위메프는 비교적 차분하다못해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앞선 위메프 관계자는 "투자받은 금액을 조금씩 활용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용처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실적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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