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시동 건 신세계인터, 빛볼까
코스메틱 '삼각편대' 구축… 패션‧자주도 고삐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비효율 오프라인 매장은 과감히 접고,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쪼그란든 가운데 올해도 전염병 악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위기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연결기준 1조3374억원의 매출과 3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2019년 대비 매출은 6.2% 줄고, 영업이익은 61.4% 감소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2.4%로 같은 기간 3.5%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2011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연평균 7.8%, 15.9%씩 늘려왔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작년에는 뒷걸음질 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와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경우 중국 및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주력 매출처로 삼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수출길은 막히고, 내수시장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제한적 소비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9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판매부진에 따른 프로모션으로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이 같은 기간 4.4%포인트(93.9%→98.3%)나 상승한 탓에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73.9%나 급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컨센서스 역시 4분기 크리스마스 등 연말특수 효과를 최대로 반영한 금액이니 만큼 실제 실적은 이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실적 개선을 위해 연초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의 용인 물류창고를 매각한데 이어 11일에는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정리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올 한해 비효율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3대 사업부문(패션, 코스메틱, 자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패션 사업부문은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육성에 전사 역량을 집중시키데 쇼핑채널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넘어옴에 따라 온라인 전용브랜드 상품군 다양화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작년 7월 신세계백화점에서 인수한 '델라라나'와 '일라일' 매장수를 현재(17개)보다 2배 가량 많은 30여개로 늘리고, 상품세분화를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메가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론칭된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랜드 '텐먼스'와 '브플먼트'는 각각 남성컬렉션, 상품군 다양화로 볼륨 확장을 꾀할 예정이다. 이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권이 중복되거나 장사가 잘 되지 않는 매장은 과감히 정리한다. 지난해의 경우 40여개의 비효율 점포를 정리했다.


코스메틱 사업부문의 경우 브랜드별로 상품군을 다양화 해나갈 계획이다.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는 MZ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은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와 네이버, 카카오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판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작년 12월 론칭한 신규 브랜드 '로이비'(LOiViE)는 토탈 케어 브랜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로이비의 인지도 강화를 위해 이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3월께 샴푸와 바디제품, 손세정제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러한 사업계획은 코스매틱이 회사의 '캐시카우'이자 코로나19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니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코스메틱 부문은 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 영업익(845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라이프스타일을 담당하는 자주의 반등도 노린다. 집콕 생활과 캠핑족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파자마, 캠핑 용품 등 핵심상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온라인 채널 강화에도 힘쓴다. 시장에선 지난해 8월 자주 사업부문 총괄을 맡은 이석구 대표의 적응기간이 끝난 만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가 스타벅스의 성공신화를 다시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의 효율성 제고와 디지털 강화에 힘써 팬데믹으로 불안정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도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입점시키고,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에스아이라이브(S.I.LIVE)에 노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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