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조선업계, 현대-삼성 '新라이벌' 재편
유범종 기자
2021.01.18 08:28:42
상반기내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등 조선업 지각변동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올 한해 국내 조선업계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전세계 조선업 경쟁구도에서 이번 합병은 국내 조선업의 미래 생존과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조선시장은 종전 '빅3'간 경쟁에서 현대와 삼성간 새로운 라이벌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도 연초 신년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공적인 인수를 통해 '세계 1위' 한국 조선업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6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인데 지난해 말까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등 3개 국가로부터 무조건 승인을 받아냈다. 이제 남은 곳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으로 특히 가장 까다로운 관문으로 지목되는 유럽연합 심사를 통과한다면 남은 합병절차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연합의 심사의 경우 빠르면 올 1분기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함께 중국, 싱가포르 등 후발주자들이 호시탐탐 세계 조선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병은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국내 조선업 미래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한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K-조선 재도약 청사진, '친환경선박'이 이끈다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2년째 '표류' 조선업계, 연초 릴레이 수주 '돛 달았다' 삼성重, 작년 영업손실 7664억원…6년째 적자 터널

최근 몇 년간 전세계 조선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형화를 통해 위기를 탈출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는 조선사들의 노력은 단발성이 아닌 추세가 되고 있다. 실제 중국의 경우 지난 2019년 11월 일찌감치 자국 1위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CSIC)이 합병해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을 출범했다. 합병한 양사의 선박 건조량을 2018년 기준으로 단순합산하면 1041만톤에 달한다. 이는 현대중공업의 757만톤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일본도 이달 초 자국 최대 조산업체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합작회사인 일본 십야드(NSY·Nippon Ship Yard)를 출범했다. 일본 십야드는 이마바리조선이 지분 51%, 재팬마린유나이티트가 지분 49%를 보유하게 된다. 일본 십야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제외한 선박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연구설계, 계약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도 이러한 대형화 추세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압도적인 세계 1위 '공룡 조선소'가 탄생한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와 구매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2019년 말 현대중공업의 수주점유율은 세계 1위(13.9%)로 대우조선해양과 합병한다면 점유율이 21.2%까지 올라간다.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은 막강한 물량을 바탕으로 선가협상력 제고와 경쟁력 있는 원자재 매입 등이 가능해져 타 국가 조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수주 경쟁 완화도 예상된다. 그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신조선 수주시장에서 치열한 출혈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양사가 통합되면 수주 경쟁 압력은 상당히 완화될 수 밖에 없다.


기술력 부문에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특화된 기술 공유와 함께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신조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LNG운반선 등 하이엔드(High-end) 선종들의 수주전에서는 확고한 수주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상위 건조능력을 가진 양사의 합병은 전세계 조선시장 지배력과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이로 인해 무리한 저가 입찰 등의 유인들이 완화되면서 국내 조선업계 전반의 경쟁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