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속 블록체인 인수·합병 줄지어
특금법 시행 앞둔 국내, 글로벌 시장과 온도차 '여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이미지=가상자산거래소 빗썸)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투자가 시작된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코인 가격이 오르면 늘상 하는 말이다. 이른바 낙수효과다. 보유 코인의 가치가 오르면 투자 여력이 생기고, 대형 기업은 인수합병(M&A)에 나선다. 


글로벌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중순을 기점으로 인수합병(M&A)에 불이 붙었다. 성사된 거래가 80여건이 넘는다. 국내는 수적인 면에서 글로벌 시장과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올해 첫 대형 M&A로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4500억원 규모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인수합병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곳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다. 바이낸스는 사업확대를 목적으로 4억달러(약 4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 ▲가상자산 지갑 업체 트러트스월렛 ▲가상자산 직불카드 업체 스와이프 ▲숙박시설 예약 플랫폼 트라발라닷컴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리뷰 사이트 디앱리뷰 ▲인도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 ▲가상자산 선물·옵션 거래소 젝스(JEX) 등 10개 기업을 사들였다.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지난해 총 16건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굵직한 거래로는 가상자산중개업체 타고미 인수가 있다. 타고미는 빗썸 인수에 나선 김정주 NXC 대표가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한 기업으로 지난해 코인베이스가 약 9000만달러(약990억원)에 인수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달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루트파이어 인수를 인수했다.


코인베이스는 뉴욕증시 상장을 목적으로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사들이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8년 키스톤 캐피탈(Keystone Capital), 베노베이트 마켓플레이스(Venovate Marketplace), 디지털 웰스(digital Wealth LLC)를 인수하며 증권사로 등록을 마쳤고, 추가로 증권 중개, 대체거래, 투자자문 등의 라이선스를 확보한 후 지난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예비 서류를 제출했다. 


국내도 M&A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콘텐츠 서비스업체인 웨이투빗의 지분 45.8%를 약 3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달 빗썸도 코인힐스를 인수했다. 다만 지분인수가 아닌 사업포괄 양수도 계약이다. 해가 바뀌어 이달에는 블록체인 컴퍼니빌더인 '인사이트랩'이 닛픽의 '불편함' 앱 서비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글로벌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나 내용 면에서 온도차가 있다. 


비트코인 가격상승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곳이 거래소이지만 국내거래소는 특정금융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 조건 준비로 섣불리 투자에 나설수 없는 상황이다. 2017년 코인 활황장과 비교할 때 국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크립토펀드, 엑셀러레이터 등의 수가 확연히 줄어든 만큼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줄어 M&A에 나설 수 있는 기업이 한정적이라는 분석이다. ICO(가상자산공개) 금지와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기조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후속 투자도 지난해 상반기 이후 멈춰있는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매물로 나온 거래소들도 코인 가격 상승으로 여력이 생기며 특금법 대비에 나서고 있을 만큼 분위기는 좋다"며 "다만 투자 여력이 있는 대형거래소도 VASP 인가 준비로 시점상 신규사업 확대나 투자에 나서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권이나 게임업계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며 자금력을 갖춘 회사들이 기술이나 서비스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소규모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형태의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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