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달아오른 티몬 IPO…이진원 대표 숙제 풀까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티몬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커머스 전문가 이진원(사진) 대표 취임이후 단기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만큼 IPO로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티몬 관계자는 "현재 IPO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중에 있다"면서 "시기는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후 구체적인 IPO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티몬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 첫 사례가 된다. 지난해 말 IPO 실무 책임자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전인천 재무부문장(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 모양새다. 전 부사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 준비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사다.
완전자본잠식 등 위기에 처했던 티몬이 다시금 IPO를 꿈꿀 수 있게 된 것은 2018년 10월 최고운영책임자(CIO)로 영업됐다가 8개월여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진원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979년생인 이 대표는 2008년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해 G마켓 상품기획업무를 맡았고, 이후 2011년 쿠팡 영업실장, 2016년 위메프 부사장을 역임한 이커머스 전문가다. '특가 마케팅'이나 '데이 마케팅' 전략을 최초로 기획하는 등 업계 전반의 이해도가 높다 보니 티몬을 살려낼 수 있었단 것이다.
사실 이 대표가 CIO로 영입됐을 당시 티몬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창업자 신현성 이사회 의장이 물러난 이후 전임 대표가 2번이나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적된 영업손실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회사 자체가 존폐 위기에 빠져있던 상황이었다. 실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티몬의 누적 영업손실액만 해도 6471억원에 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수장 자리에 오른 직후부터 수익성을 강조하며 물류비 부담이 큰 식료품 직매입 사업은 접는 대신 특정 시간대에만 파격가를 제공하는 '타임커머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형태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그 결과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2019년 티몬은 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보다 적자 규모를 501억원이나 줄였다. 아울러 작년 3월에는 1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첫 월단위 흑자를 달성했고, 이 덕분에 9월에는 사모펀드인 PS얼라이언스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완전자본잠식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티몬이 외형을 키우기 위한 경쟁 대신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면 올 하반기에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IPO에 도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 한 관계자도 "티몬이 2017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적자에 발목을 잡혀 무산된 바 있다"며 "지난해 실적이 공개돼야 알겠지만 티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IPO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을 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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