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업체, IPO 추진, 흥행거둘까?
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지정감사 돌입…"호재 끝 VS 성장 지속"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업체의 상장 추진이 잇따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대부분 높은 시가총액이 예견되는 덕분이다. 다만, '백신' 개발과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는 탓에 기업공개(IPO) 흥행 여부와 우호적인 몸값 평가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점은 부담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금융당국이 지정한 외부 법인에게 회계 투명성을 검토받는 과정이다. 


양사는 늦어도 3월초까지 지정감사 결과가 나오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동일하다.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의 상장 추진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과 국내외 판매 호조에 따른 선택이다. 양사는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사업적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진단키트 업체로 꼽힌다.


2010년 설립된 SD바이오센서는 형광 면역분석기, 잠복 결핵 진단시약, 분자진단시약, 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를 개발, 수출해온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주주는 조영식 회장(지분율 35.11%)이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됐다. 동물용 질병진단 시약 개발 및 제조를 시작으로 인체 진단 의료기기 연구·개발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코로나19 키트 개발 후 실적 규모에 대한 회사 발표는 아직 없지만 업계에서는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수천억원대 순이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의 최대주주는 동일하게 조영식 회장이다. 조 회장은 각각 35.11%, 54.2%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IB업계가 추산하는 이들 기업의 상장이후 예상 시가총액을 '조단위'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데다 진단키트 상장사들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더해진 덕분이다. 


진단키트 상장사 중 대장격인 씨젠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0배 수준이다. SD바이오센서의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6000~7000억원)에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최소 6조원으로 추산된다. 바이오노트의 경우에도 최소 1000억원의 순이익만 냈어도 1조원 이상의 몸값을 평가받을 수 있다.


국내외 코로나9의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백신 개발과 접종 이후에는 효과를 입증하는 진단 의료기기 수요가 새롭게 창출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 국내 대표 진단키트업체들은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진단하는 '중화항체 진단 키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진단업체들이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꾸준히 독자적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해왔고 전세계 시장에서 공인받은 'K-바이오(한국 바이오 산업)'의 기술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중장기 성장성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산술적'으로 구해진 기업가치가 실제 IPO에서 인정받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상장 기업가치라는 것이 IPO 수요예측을 통해 시장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수요가 적을 경우 예상보다 낮은 몸값으로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진단키트 업체들에 대한 투심이 떠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기업가치 평가 가능성과 대규모 공모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진단키트업체인 씨젠 역시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해 8월 주가가 30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20만원 안팎으로 줄어든 상태다. 수젠텍도 지난해 8월 5만원대 주가가 현재는 17000원~2만원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을 기반으로 조단위 몸값이 산술적으로 구해진다고 해도 공모주 투심 향방에 따라 실제 몸값은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며 "IPO 과정에서 일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사진을 제대로 설명해야 공모 흥행을 기반으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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