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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1.4조 회사채 만기 해소해야
배지원 기자
2021.01.19 08:11:54
GS칼텍스, 대규모 영업적자에도 신용도 사수…잇따른 투자로 자금 수요 풍부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올해 첫 수요예측에서 흥행 신호탄을 터트린 GS그룹이 올해 조단위의 조달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2조원 이상을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하며 빅이슈어 그룹으로서 면모를 드러낸 GS그룹은 올해도 차환을 비롯해 많은 신규 투자 수요를 안고 있다. 다만 정유, 에너지, 건설업종 별로 크레딧이슈가 상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GS그룹이 올해 만기를 앞둔 회사채 규모는 1조3800억원이다. 일단 지난해 AA급부터 A급까지 공모채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를 포진시키며 공모채 시장에서 2조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던 만큼 시장내 자금조달은 무리없을 것으로 예견된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정유업체 GS칼텍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받는 등 크레딧 이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GS칼텍스의 실적과 신용도가 연동된 계열사가 많은 만큼, 주력 자회사 GS칼텍스의 회복 수준에 따라 조달여건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먼저 핵심 자회사 GS칼텍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GS칼텍스는 올해 4월 4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부터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올레핀 양산을 예고하고 있어 대규모 추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


GS칼텍스가 속한 정유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Oil의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현대오일뱅크(AA-, 안정적)와 마찬가지로 기존 등급(AA+)과 안정적 전망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정유업종 안에서도 실적과 재무구조에 따라 크레딧이 차별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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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에서는 선전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고전했다. 지난해 초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실적도 좋지만은 안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2020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7조1667억원으로 2019년 3분기(24조5664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30.1%나 실적이 감소했다. 2019년 3분기 7852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적자전환하며 86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올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조달 행보를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2020년 대규모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사업기조를 통해 국내 타 정유업체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비교그룹에 비해 실질 순차입금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는 경우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말 연결기준 GS칼텍스의 부채비율은 95.4%, 차입금의존도는 29.5%에 불과하다. 


에너지 분야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도 올해 35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 중 2500억원의 만기가 2월에 도래한다. GS에너지는 지난해 두 차례 수요예측에 나서 6월 발행 당시에는 17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을, 10월 발행 당시에는 15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GS에너지도 장부가액의 70%, 배당금수입의 약 80%를 GS칼텍스가 차지하고 있어 GS칼텍스의 재무안정성이 투자 확보에도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S에너지가 나머지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가 된 GS파워도 16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GS파워는 경기 부천과 안양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자회사다. AA급의 우량 발행사로 지난해에도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5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밖에 만기를 앞둔 계열사는 GS EPS(2000억원), GS E&R(700억원), GS건설(200억원) 등이다. 지난해 GS그룹에서 수요예측에 실패한 기업은 GS건설이 유일했다. 


GS건설은 지난해 6월 수요예측에 나서 1000억원의 모집액에 310억원의 주문밖에 받지 못했다. 건설업종이 디스카운트를 받으면서 수요예측에서 줄줄이 실패를 기록했다. GS건설은 그럼에도 주택부문 '자이' 브랜드로 매출, 영업이익이 양호한 수준으로 재무지표를 개선했다.


일부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도 충족했지만 향후 추가 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실제 신용도 개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GS건설은 올해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도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리패브(Prefab), PC 사업 등 추진해온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친환경 그린에너지, 탄소중립 전환에도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GS그룹 계열사들이 공모채 발행을 놓고 몇몇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앞서 지주사 GS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GS는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7배에 이르는 자금을 모으면서 GS그룹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주사로써 GS칼텍스의 실적 악화가 변수였지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수요예측 역사상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증액 발행으로 조달된 회사채 규모는 총 2000억원이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 변동성에도 그룹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뛰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유, 화학 등 그룹 전반 산업이 영향을 받았지만 신용도에 타격은 없었다"며 "GS에너지, GS칼텍스, GS건설 등 계열사가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는 지가 자금조달에 변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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