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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부정적 ESG 이슈 피할까?
조재석 기자
2021.01.19 08:12:53
유통업 호황·네이버 지분교환외 실적 상승 기대 여전...ESG 평가 하향조정, 변수 남아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CJ대한통운(AA-)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발행시장을 찾아 2000억원 단위 공모채를 찍어내며 대형 발행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CJ대한통운은 3600억원의 공모채 만기가 예정돼 있어 그간의 발행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내달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준비에 착수했다. 트랜치는 3·5·7년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대표 발행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부터 줄곧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에만 2300억원의 만기를 맞는다. 앞선 2018년과 2020년에도 CJ대한통운은 채무상환과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발행 성적은 우수한 편이다. 특히 2018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3000억원 모집에 1조2000억원 규모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우수한 발행 성적과 지난해 크게 상승한 실적에 힘입어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도 어렵지 않게 투자심리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통량 증가로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7조94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3.9% 가량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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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차원에서 네이버와 진행한 지분 교환도 CJ대한통운 회사채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지난해 10월 CJ 그룹은 네이버와 유통·콘텐츠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CJ대한통운은 3000억원,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은 각각 15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네이버와 교환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과 콘텐츠 소비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택배사업 수혜, 네이버 지분 교환 및 상호 협력 강화 등으로 강한 실적 모멘텀이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택배사업의 경우 이미 시장이 예측하는 컨센서스를 충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CJ대한통운이 회사채 발행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우회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ESG가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떠오르며 택배업계에서도 ESG를 고려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그동안 지나치게 강도가 높은 배달 노동자들 업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 일부 택배업체는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서며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기준 CJ대한통운의 종합 ESG 등급은 'A'다. 반면 ESG 중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S부문은 'B'에 그친다. S부터 D까지(S A⁺ A B⁺ B C D) 총 7단계로 나뉘는 전체등급 중 5번째에 속한다. 지난 12일 KCGS는 최근 CJ대한통운 소속 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잇따라 사망한 점을 지적하며 기존 'B+'였던 사회책임 등급을 'B'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CJ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강조하는 모습과는 반대되는 뼈아픈 평가다.


택배업계에서는 앞서 롯데로지스틱스(A0)도 올해 초 ESG 채권을 발행하려다 '까대기' 이슈로 발목을 잡히며 그린본드 발행으로 선회했다. 까대기란 택배 상하차 작업을 의미하는 속어로 최근 택배업계에서 발생하는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해당 논란으로 부담을 느끼자 자금 조달 방식을 '친환경' 쪽으로 튼 것이다.


익명의 채권업계 관계자는 "평소 친환경·사회구조 등에 밀접하지 않았던 회사들도 ESG 채권 발행을 고려할 만큼 회사채 시장 전반에 ESG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경우 연초효과에 따른 우량채 선호도 현상이 뒷받침하고 있어 미매각이 발생할 확률은 적겠지만 부정적인 ESG 평가는 여전히 변수 남아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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